[대전=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이제 다음 목표는 100승이다."
기록의 연속이었다. 한화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류현진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삼진은 8개를 잡아내며 1실점(1자책),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째.
특히 6회 1사 이후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00탈삼진째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한화에 입단한 후 6년만의 기록이다. 통산 22번째. 역대 최연소(24세2개월25일)·최소경기(153경기) 1000탈삼진 기록도 모두 갈아치웠다.
선동렬·이강철(해태), 정민철·구대성(한화), 정민태(현대), 리오스(두산) 이후 역대 7번째로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현역 선수로서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삼진을 잡아내며 1000탈삼진 기록을 기대하게 했다. 1회초 2사 후 최준석을 삼진, 3회와 5회에는 고영민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6회 김현수와 최준석을 잇따라 삼진으로 막아내며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가 끝난 후 류현진은 "팀이 이겨서 좋고 기록을 세워서 좋다. 포수의 리드가 워낙 좋았다"며 "1000탈삼진을 기록하는 순간 짜릿했다. 경기 초반에는 두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와서 오늘 기록 달성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고, 다음 롯데전에 세우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오늘 기록을 달성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100승(현재 85승)으로 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