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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은 아니지만 핵심선수들의 부진도 뼈아프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계속된 컨디션 난조로 현재 2군에 내려가있다. 4번타자 오재일은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1할대 타율이다. 전형적인 슬로스타터라고는 하지만 팀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 삼성의 시즌 초반 성적은 오히려 나쁘지만은 않다. 33경기를 치른 현재 15승 18패 승률 .455로 6위다. 승률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그래도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잘 버티고 있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올 시즌 처음 정식 사령탑에 오른 박진만 삼성 감독도 마음고생이 컸다. 그래도 조금씩 미소가 돌아오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6월이면 시즌 전 구상했던 완전체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재일에 대해선 “기술적인 부분은 큰 문제가 없는데 심리적인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며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항상 자기 역할을 해내는 선수인 만큼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는 피렐라가 너무 잘했는데 올해는 주춤한게 사실이다. 지난해 60~70% 밖에 올라오지 않았다”며 “작년에 너무 잘해 눈높이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컨디션이 조금 더 올라와야 팀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박진만 감독은 외국인선수 활약에는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외국인선수들은 자기 스케줄대로 열심히 해주고 있다. 다른 팀보다는 여유가 있는게 사실이다”며 “우리가 지금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힘은 선발진이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