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3위-이호준 6위...한국 경영 최초 세계선수권 동반 결승행 쾌거

  • 등록 2023-07-24 오후 11:37:57

    수정 2023-07-24 오후 11:39:55

황선우가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호준이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경기를 마친 후 결과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와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한국 수영 경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일 종목 결승에 ‘동반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07를 기록, 1조 1위이자 전체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던 황선우는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1분46초69의 저조한 기록으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간신히 준결승에는 진출했지만 하마터먼 예선 탈락의 수모를 뒤집어쓸뻔 했다. 페이스 조절에 신경쓰다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이 탈이었다.

예선에서 제대로 교훈을 얻은 황선우는 준결승에서는 전력을 다했다. 초반부터 스피드를 끌어올리면서 1조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준결승을 마친 뒤 “예선에서 불안하게 준결승에 가서 결승은 안전하게 가고 싶었다. 초반에 선두로 나서는 레이스를 펼쳤다”며 “예선에서 부진해서 격정이 많았지만, 준결승에서 약간 여지를 남겨두고 레이스 펼쳤는데도 1분45초 초반 기록이 나왔다. 결승에서 계속 기록을 단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2조에서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1분44초70, 루크 홉슨(20·미국)이 1분44초87로 황선우보다 앞선 기록을 냈다. 결국 황선우는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한 황선우는 이번에도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시상대에 선다. 한국 수영 역사상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 두 명뿐이다. 하지만 2회 연속 메달은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다음 대회인 2009년 로마 대회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후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로 명예를 회복했다. 황선우는 박태환을 넘어 새 역사 수립을 눈앞에 뒀다.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호준은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기록은 1분45초93. 전체 6위로 역시 결승에 합류했다. 준결승 2조에서 이호준은 100m 지점까지 7위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 100m에 속도를 올려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체 6위를 확정한 이호준이 개인 첫 세계선수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이호준은 2019년 광주 대회 이 종목에 참가했지만 31위로 예선 탈락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이 종목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키우면서 후쿠오카에서는 당당히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호준은 경기 후 “처음이라 상상이 안 간다. (황선우와는)성격도 잘 맞고 선후배로 잘 지내고 있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서로 응원하며 잘 마무리하겠다”며 “개인전 결승에 두 선수가 나서는 쉽지 않은 일을 해낸 거 같아서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가 경영 종목에서 결승에 2명이 동시에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와 이호준이 동반 출격하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5일 오후 8시 2분에 열린다.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챔피언이자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3위인 톰 딘(23·영국)이 1분45초29로 전체 4위, 매슈 리처즈(20·영국)가 1분45초40으로 5위에 올랐다. 키런 스미스(23·미국)가 1분45초96으로 7위를 기록했다.

1분45초97로 동시에 터치 패드를 찍은 공동 8위 마쓰모토 가쓰히로(26·일본)와 펠릭스 아우뵈크(26·오스트리아)는 ‘스윔-오프’로 남은 결승행 티켓 1장의 주인공을 가렸다. 스윔-오프에서는 아우뵈크가 1분46초30을 기록, 1분46초37의 마쓰모토를 꺾고 극적으로 결승행 막차를 탔다.

2019년 광주 대회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마쓰모토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의 판잔러(18)는 1분46초05로 공동 10위에 그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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