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질문에 깜짝 놀란 우즈 “누구? 나? 노노노노노노노”

타이거 우즈, 은퇴 관련한 질문 받고 깜짝
"나 말하는 거냐" 반문한 뒤 "은퇴 안해" 밝혀
디오픈은 매해 영국 골프장 돌아가면서 개최
"언제 또 세인트루이스에서 경기할지 몰라"…
"올해 꼭 출전하고 싶었다"…72홀 연습 '열성'
매킬로이 "걷는 모습 아주 좋아 보여" 기대
  • 등록 2022-07-13 오후 4:36:35

    수정 2022-07-13 오후 4:36:35

타이거 우즈가 13일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답변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은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타이거 우즈(47·미국)는 “누구? 나를 말하는 것이냐”고 되물은 뒤 “No(아니)”라는 단어를 7번이나 내뱉었다. 진심으로 놀란 것처럼 눈을 땡그랗게 크게 떴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물론 투어 스케줄을 풀로 짜지는 못하지만 몇 번이나 말하지 않았나. 그게 내 현실이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오른쪽 다리를 거의 절단할 뻔할 정도로 끔찍한 교통사고에서 회복하고 올해 세 번째 대회를 치른다. 한 라운드를 끝낼 때마다 몇 시간의 치료와 재활, 아이싱, 마사지 등이 필요하지만 우즈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앞서 4월 마스터스에서 72홀을 완주하고 47위를 기록했고, 5월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에는 성공했지만 다리가 상당히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우즈는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권했는데,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중도 기권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동안 지난달 US 오픈에 불참한 우즈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우즈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세인트앤드루스를 꼽았으며, 2000년과 2005년 이곳에서 우승한 바 있다.

디오픈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국 내 전통 있는 골프장들을 돌아가며 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2025년까지 개최지가 발표됐으며 세인트앤드루스에서는 올해 이후에 또 언제 열리게 될지 알 수 없다.

우즈는 “또 언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경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올해 꼭 출전하고 싶었다. 앞으로 내 경기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출전을 고집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는 다시는 풀 스케줄을 뛰지 않을 것이다. 내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 한 번 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우즈는 대회 개막 전 72홀 라운드를 도는 열성을 보였다. 올해 그가 출전한 다른 두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서는 개막전을 앞두고 27홀 연습만 치렀던 우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아일랜드의 밸리뷰니언 골프장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연습 라운드를 했고 지난주 토요일에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18홀을 돌며 웨지와 퍼터를 점검했다.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18홀을 실전처럼 연습했다. 이번주에도 이틀 동안 각각 9홀씩을 또 돌아봤다. 4홀짜리 챔피언들의 세리머니 경기도 펼쳤다.

우즈와 함께 ‘챔피언스 세리머니’ 행사를 한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걷는 움직임이 가장 좋았다”면서 “그의 스윙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걷는 부분이 가장 도전적인 부분인데, 잘 걷는 것 같았다”고 기대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때보다 다리가 더 튼튼해졌다”며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다시 경기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우즈는 US 오픈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맥스 호마(미국)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59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리 트레비노, 로리 매킬로이가 디오픈 챔피언스 세리머니 행사에서 함께 플레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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