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누가 '괴물'인가, 나도 모르게 찾더라…관객도 느끼길"

  • 등록 2023-11-22 오후 4:40:51

    수정 2023-11-22 오후 4:41:58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 ‘괴물’의 연출을 결심한 계기와 연출하며 주안점을 둔 점들을 언급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괴물’의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도 그렇고, 저는 항상 관객들에게 어떤 자세로 무언가를 보라는 방식을 취하는 편이 아니다”라며 “다만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사카모토 유지 씨가 이 이야기의 긴 플롯을 써서 주신 게 계기가 됐다. 그게 5년도 더 된 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때 플롯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무엇이 일어나고는 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라,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누가 나쁜 사람인지 나도 모르게 찾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저도 모르게 이 영화의 ‘괴물’을 찾고 있더라. 그러다 이 글의 후반부에서 이 영화 속에서 괴물이 누군지 찾는 어른들과 나의 모습이 똑같음을 느꼈다. 저로서는 쓸 수 없는 글이라고 느꼈다”고 각본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괴물인가, 화살을 돌릴 사람을 찾는 과정을 내가 느낀 것처럼 관객들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끌어낼 수 있겠구나 그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연출하며 신경 쓴 부분을 설명했다.

‘괴물’은 올해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화제작이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브로커’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며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다루는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던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선보인 신작이다. 몰라보게 바뀐 아들 미나토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

특히 ‘괴물’은 ‘마더’, ‘최고의 이혼’, ‘콰르텟’,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일본 최고의 각본가로 자리매김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음악에는 영화 ‘마지막 황제’로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맡아 세 거장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괴물’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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