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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세터도 강하다. 이종욱 오재원 고영민은 상대 배터리는 물론 야수들까지 긴장시키는 발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것 만으로는 두산 타선을 모두 설명했다고 말할 수 없다. 진짜 두산의 힘이 나오는 순간은, 하위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을 때다.
그 중심엔 손시헌이 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중심타선을 빗겨간 찬스에서 (손)시헌이가 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진짜 팀에 힘이 된다"며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곤 한다.
손시헌은 15일 잠실 SK전서 또 한번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꼭 필요한 한방으로 팀에 중요한 1승을 안겼다.
그러나 그것 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다. 최강의 라이벌 SK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손시헌의 한방이 터져나왔다.
실제로 두산은 SK에 추격을 허용하며 1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손시헌의 한방이 아니었다면 경기 흐름은 초반과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
손시헌은 이후에도 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만점 타격감을 뽐냈다.
손시헌은 "초구에 직구를 노리고 들어간 것이 홈런이 됐다. 홈런 보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SK가 계속 추격해왔기 때문에 지게되면 부담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내 홈런이 팀이 이기는데 힘이 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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