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기복제”…홍상수X김민희 ‘그 후’ 혹평

  • 등록 2017-05-23 오전 10:25:49

    수정 2017-05-23 오전 10:25:49

사진=영화 ‘그 후’ 스틸컷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 후’가 외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선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그 후’가 공식 상영됐다.

칸 공식지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그 후’에 대해 “비슷한 주제의 변형”이라며 “추후 홍 감독의 DVD 세트는 ‘소주의 50가지 그림자’가 될 것이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낮부터 밤까지 주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홍 감독의 전형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또한 “너무 익숙한 작품이라 기존 팬들은 만족할지 몰라도 새로운 팬을 얻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크린데일리 역시 “불륜과 소주, 긴 대화 등 전형적인 홍 감독의 영화다. 헌신적인 홍 감독의 팬이 아니라면 두서없고 산만하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처럼 익살스럽지도 않고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처럼 함축적이고 흥미롭지도 않다. 그저 그런 평작”이라고 평가했다.

‘그 후’는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 영화이자 홍 감독과 김민희의 네 번째로 호흡한 작품이다. 작은 출판사에서 일하는 아름(김민희 분)가 상사인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와 불륜의 관계라고 오해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밖에도 홍 감독의 20번째 장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 모두 김민희가 여주인공을 맡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그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를 “연인”이라고 칭하는 등 사랑하는 사이임을 드러내고 있다. 홍상수는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다.

“사랑하는 사이다”고 밝힌 홍상수 감독, 김민희(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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