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 호주오픈 女단식 결승행...메이저 2승 눈앞

  • 등록 2023-01-26 오후 8:00:02

    수정 2023-01-26 오후 8:00:02

카자흐스탄의 엘레나 리바키나가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71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리바키나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4위·벨라루스)를 세트스코어 2-0(7-6<7-4> 6-3)으로 눌렀다.

1999년생인 리바키나는 지난해 7월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두 번째 진출했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선 당시 세계 랭킹 2위였던 온스 자베르(튀니지)를 2-1로 누르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리바키나는 아리나 사발렌카(5위·벨라루스)-마그다 리네트(45위·폴란드) 경기 승자와 28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리바키나는 2018년까지 러시아 국적으로 활약했지만 2019년 카자흐스탄으로 국적을 바꿨다. 만약 그때 국적을 바꾸지 않았다면 출전정지 징계로 인해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반면 2012년과 2013년에 호주오픈 단식을 2연패 했던 아자란카는 10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지만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1989년생으로 리바키나보다 10살 많은 아자란카는 2016년 12월 아들 출산 후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복귀 후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2020년 US오픈 준우승이다.

리바키나는 184㎝에 이르는 큰 키를 활용해 내리꽂는 강서브로 아자란카를 압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서브에이스를 9개(아자란카 3개)나 잡았다. 서브 최고 구속은 189km를 찍었다.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타이브레이크 3-2로 앞선 상황에서 리바키나는 아자란카의 더블폴트로 4-2 리드를 잡았다. 이어 상대 백핸드 범실까지 등에 업고 5-2로 달아났다. 결국 7-4로 첫 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2세트는 리바키나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리바키나는 상대 서브 게임을 2번이나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리바키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해 결승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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