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패배 후 잠 못 이룬 염경엽 LG 감독 "1승 이상 승리 의미"

  • 등록 2023-11-08 오후 10:51:29

    수정 2023-11-08 오후 10:52:29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위즈 대 LG트윈스 경기. 8회말 1사 2루 LG 박동원이 역전 2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뒤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던 LG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드디어 환하게 웃었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에서 8회말 박동원의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기고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LG로선 선발 최원태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이정용-정우영-김진성-백승현-유영찬-함덕주-고우석 등 조기 가동된 불펜진이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결국 3-4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때리면서 이길 수 있었다. 오늘 승리는 단 1승이 아니라 시리즈에서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경기가 됐다”고 총평했다.

염경엽 감독은 “젊은 불펜투수들이 경험이 없어 어려움 겪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좋은 경험을 했고 나머지 시리즈에서도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불펜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운영할 수 있는 카드가 많이 생긴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일찍 무너진 최원태에 대해선 향후 활용법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5이닝 이상 던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초반에 제구가 안돼 어려움에 빠졌다”며 “최원태가 빨리 빠지면서 4차전 카드로 쓸 수 있게 됐다. 4차전 선발을 김윤식으로 갈지 최원태로 갈지, 아니면 최원태를 아예 뺄지 전체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무리 고우석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도 고우석의 구위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실투 하나를 상대가 잘 쳤을 뿐이다”며 “고우석이 뒤를 지켜줘야 우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직구 제구가 잘 안 되는 부분을 미팅을 통해 얘기했고 기술적인 부분을 스태프에게 전달했는데 그 부분이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리드오프 홍창기에 부진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에 대해선 고민이 없다. 언젠가 자기 모습을 충분히 찾을 것으로 본다”며 강한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2차전 승리로 마음의 짐을 덜었음을 털어냈다. 그는 “어제 경기를 지면서 정말 죄송했다.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줬는데 보답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었다, 잠도 못 잤다”면서 “팬들이 웃고 돌아갈 수 있게 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패한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초반에 4점을 냈는데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며 “불펜투수들이 조금 지친 모습을 보였는데 내일 하루 쉬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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