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KS우승]이동욱 NC 감독 "한국시리즈 우승, 꿈인줄 알았는데..."

  • 등록 2020-11-24 오후 11:22:45

    수정 2020-11-24 오후 11:37:20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이동욱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가 2011년 창단 이후 9년 만에 대망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KS 6차전에서 두산베어스를 4-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NC는 2011년 한국 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이래 9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면서 진정한 한국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이동욱 NC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 후 인터뷰 도중 여러차례 감정이 북받쳐올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꿈으로 생각했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동욱 NC 감독 일문일답.

-총평

△꿈으로 생각했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시즌 전만해도 포스트시즌에 가는 게 목표였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자기주도적으로 플레이한 게 너무 잘됐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원종현이 마지막 아웃을 잡았을 때 무슨 생각을 했나.

△이제 끝났구나, 2020년 야구는 끝났구나 생각했다. 마지막 승리로 끝나서 기분이 너무 좋다. 아무 느낌도 없다. 코치들과 고생한 것이 생각나서 울컥했다.

-한국시리즈가 6차전에 끝났다.

△7차전을 예상했는데 맞추지 못했다. 어제 3승 2패 되면서 6차전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7차전에 가면 변수가 너무 많다. 송명기와 라이트가 대기한 것은 오늘 끝내기 위함이었다. 그 부분이 맞아 떨어졌다.

-KS에서 가장 큰 승부처는 무엇이었나.

△4차전에 루친스키를 등판시키기로 결정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 뒤를 생각하지 않고 했다. 2승 2패를 못 맞추면 어렵다고 생각했다. 승부수 던지기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게 승부처였다.

-시리즈를 어떻게 준비했나.

△1차전을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투수들은 휴식이 길어 감각이 문제였다. 타자들은 두산의 플렉센과 알칸타라 공을 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이호준 채종범 코치가 여러 방법을 준비했다.

-감독 생활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때는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내가 가진 야구를 선수 생활 동안 하지 못했다. 선수로 좋은 결실 못 맺고 일찍 그만뒀다. 코치를 하면서 내가 겪은 걸 선수들에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지도 방법이나 선수들이 납득하는 부분을 더 연구하게 됐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 선수들이 호응하지 않는다. 근거 있는 코칭이 있어야 먹힌다. 그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더 공부한 게 도움이 됐다.

-데이터 야구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보는가.

△아무리 좋은 데이터여도 현장이 받아들이지 않고 사용하지 않으면 죽은 거다. 데이터 팀을 믿고 어느 방향으로 해달라고 얘기해야 한다. 그 근거가 나오면 그 부분을 수용할 거 수용한다. 그 전보다는 데이터팀과 교류 회의가 많아졌다. 데이터는 감독이 아닌 선수들을 위한 것이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고. 근거 있는 코칭이 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가을야구 양의지는 어떤 선수인가,

△양의지가 8회에 송명기 이야기를 먼저 묻더라. 빠른 공 투수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가 들렸다. 그래서 송명기를 믿고 투입했다. 포스트시즌을 오래 한 두산 타자들이 빠른 공 대처가 늦었다. 김진성 송명기 고민했는데 포수 양의지가 묻는 건 그걸 믿고 가야 한다. 그래서 송명기를 8회에 올린 거다

-시리즈 내내 선발투수를 감췄는데.

△두 가지가 있다. 구창모도 끝까지 팔 부상 부위 체크해야 했다. 라이트도 무릎 안 좋아서 끝까지 체크해야 했다. 감추려고 한 거 아니다. 대기한 상황에서 구창모 팔 상태 체크해야 했다. 취재진에는 미안하다. 4차전의 경우 송명기를 생각했는데 청백전에서 안 좋았다. 루친스키를 당겨 쓸까도 생각했다. 4차전에서 지면 시리즈 끝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승부수를 띄우려고 했다. 루친스키의 4차전 등판은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감독이 선정한 MVP를 뽑는다면.

△모두 다다. 한국시리즈로만 국한하면 구창모, 양의지다. 시리즈는 알테어와 나성범이 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 선수의 기복이 크다. 7차전까지 페이스 맞춰야 팀이 이길 수 있다. 나성범이 쳤을 때 승리 확률이 가장 높다. 선수들이 좋은 루틴을 지키면서 좋은 타격감으로 KS 들어갔다.

-가장 고마운 사람을 떠올린다면.

△(물 한 모금 마시고)하아~ 구단주님 이하 팀 내 모두다. 지금은 어머니께 가장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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