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KS우승]MVP 양의지 "'양의지시리즈'라는 말 압박 너무 컸다"

  • 등록 2020-11-24 오후 11:35:43

    수정 2020-11-24 오후 11:36:14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NC 양의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의 안방마님이자 4번타자 양의지가 ‘양의지 시리즈’라 불린 한국시리즈(KS)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4년 전 두산베어스에서 NC를 상대로 우승해 첫 번째 KS MVP를 수상한데 이어 이번엔 NC 유니폼을 입고 두산을 누르고 두 번째 영광을 맛봤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KS 6차전에서 두산베어스를 4-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1년 창단 이래 9년 만에 이룬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양의지는 이번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22타수 7안타 타율 .318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승 2패로 맞선 가운데 최대 승부처였던 5차전에선 귀중한 승리를 선물하는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양의지는 단연 빛났다. KS 6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면서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양의지의 투수리드를 등에 업은 NC 투수들은 KS 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04로 호투했다.

평소 무뚝뚝한 이미지인 양의지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난 시간들이 많이 생각이 났다”며 “힘들었던 것도 떠올라서 감정이 폭발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시리즈인데 양의지 시리즈라고 해서 엄청난 압박을 느꼈다”며 “전 소속팀과 붙게 돼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다음은 양의지 일문일답.

- 소감.

△우승을 했으니까 당연히 기분이 좋다. 정말 너무 기분이 좋다.

- 평소 감정 변화 잘 안드러나는데 오늘은 눈물도 흘렸다.

지난 시간들이 많이 생각이 났다. 힘들었던 것도 떠올라서 감정이 폭발했던 것 같다.

- 이번 시리즈가 힘들었나.

△한국시리즈인데 양의지 시리즈라고 해서 엄청난 압박을 느꼈다. 전 소속팀과 붙는다는게 부담이 컸다.

- 경기 중 보면 두산 선수들과 장난도 치고 그러던데.

△긴장돼서 그런 것이다. 욕을 너무 많이 먹었다(웃음). 4차전부터 자제하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 2016년 MVP는 두산 소속, 이번에는 반대로 NC 소속으로 됐다.

△우선 MVP를 주신 기자분들에게 감사하다. 솔직히 받을 줄 몰랐다. 우승 하나만 보고 있었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2018년에 이적하면서 새롭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NC에 왔다. 큰 상 받게 돼 너무 영광이고. NC가 앞으로 더 강팀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집행검 세리머니의 비하인드가 있다면.

△리니지가 저희를 먹여 살리고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예전부터 우리 선수들끼리 얘기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 누구 아이디어였나.

△박민우가 시즌 때 NC하면 게임이니까 대표적인 걸 해보자고 했다. 또 위에서 흔쾌히 받아주셔서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 원종현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함께 했다. 경찰청 시절부터 무명 시절을 함께 했는데 느낌이 어땠나.

△마지막에 삼진을 잡고 껴안았는데 그 뒤로 기억이 안난다. 내가 울고 있더라. 감정이 너무 격해졌는지 나중에 누워있더라.

-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

△모두가 힘들었다. 한국시리즈는 매 경기가 피 말리기 때문이다. 뭐 하나를 꼽을 수 없는 것 같고 다 힘들었다.

- 3차전 끝난 뒤 선수단을 집합시켰는데.

△기억이 안 난다(웃음)

- 앞으로 NC 왕조 이끌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과 기량의 향상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족하지 않고 이걸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좋은 성적을 내고 1등을 할 수 있는지 느꼈을 것이다. 내년에도 1위를 할지는 모르지만 잘 준비해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 올해 젊은 투수와 호흡을 많이 맞췄는데 가장 성장이 뿌듯한 선수는,

△가장 기대한 건 구창모다. 송명기가 이렇게 성장할줄은 몰랐다. 김영규도 많이 올라왔다. 점점 어린 친구들이 올라와주니까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8회초 송명기 투입을 추천했다던데.

△우선 8회가 나올 투수가 애매했다. 이기고 있다면 내일이 없기 때문에 오늘 다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감독님께 의견을 냈다.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서 뿌듯하다.

- 앞으로 하고 싶은 것.

△기억 안 날 정도로 한 잔 마시고 싶었다. 잠 좀 푹 자고 싶다.

- 상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좋은데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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