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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5차전 승리는 향후 시리즈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느 때보다 중요했다. SSG가 ‘에이스’ 김광현을 일찌감치 선발로 예고한 이유다. 다만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마운드 구상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김광현이 나가니까 당연히 믿는다. 이후엔 경기 양상을 볼 것”이라며 변함 없는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매치업을 이룬 키움 선발 안우진은 1차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상대였다. 당시 5⅔이닝 5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판정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다시 마주한 5차전 마운드에서 설욕을 꿈꿨으나, 이번에도 손가락 부상을 안은 안우진보다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 바로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헌납했고, 신준웅에 볼넷, 김혜성에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준완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점수차는 2-0으로 벌어졌다. 다만 전병우에게 병살을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6회 시작과 동시에 SSG 마운드는 문승원으로 교체됐다. 이날 김광현의 투구수는 84개였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다. 다만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KS 통산 4승은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