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승엽 콤비' 오릭스의 경제효과는?

  • 등록 2010-12-20 오후 3:56:16

    수정 2010-12-20 오후 4:04:26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오릭스 버팔로스는 그동안 한국 야구계에서 큰 주목을 받던 구단은 아니었다. 한화의 레전드 투수 구대성이 몸담은 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오릭스는 이제 한국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국민 타자' 이승엽에 이어 '코리안 특급' 박찬호까지 영입했기 때문이다. 역대 최강의 한국인 투.타 듀요가 일본에서 하나로 뭉치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둘의 실력이었을 것이다. 여전히 파워를 인정받고 있는 이승엽과 박찬호의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은 오릭스를 보다 강력한 팀으로 변모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오릭스가 기대할 수 있는 경제효과 역시 매우 높다.

오릭스는 최근 한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이전에도 보험업에 진출해 있었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는 한국에서의 영업에 지장이 됐다.

그러나 박찬호와 이승엽의 조합을 탄생시키며 단박에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둘의 활약이 더해질 경우 그 폭발력은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중계권 판매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프로야구와 경기 시간대가 겹친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크게 치솟으며 일본 프로야구 중계가 한국에서 뿌리내리기 어려워졌던 것도 사실이다.

2010시즌, XTM이 김태균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 홈경기를 중계했지만 내년에도 계속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박찬호-이승엽 조합은 이같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파워가 있다.

이승엽이 처음 일본에 진출했을 당시 지바 롯데 전경기 중계권료가 약 2억엔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승엽이 요미우리에 진출한 이후엔 그 금액이 크게 올랐다. 요미우리 홈 경기 중계권료만도 2배 이상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는 "정확하게 '얼마'라고 정해진 금액은 없다. 중계 에이전트가 오릭스로부터 권리를 산 뒤 한국내 방송사와 협상에 나설 것이다. 경쟁이 붙는다면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박찬호와 이승엽 조합이 중계권료에 큰 영향을 미칠 것만은 분명하다.

오릭스는 이승엽 영입 이후 그를 통한 한국 마케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비단 중계권 뿐 아니라 관중 동원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기대였다. 한국 교포가 많은 오사카를 본거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희망을 안게됐다.

중계권료와 관중 마케팅, 여기에 높아질 인지도를 더한다면 오릭스는 충분히 두 한국의 거물을 영입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박찬호와 이승엽의 활약이 팀을 이끌 경우 오릭스는 투자 이상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박찬호,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유는?
☞박찬호 이승엽, 야구 그 이상의 가치가 하나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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