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수비 중 펜스 부딪혀 어깨 탈구 부상...감독 "상황 좋지않아"

  • 등록 2024-05-13 오후 3:29:07

    수정 2024-05-13 오후 3:33: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견수 이정후가 펜스에 부딪혀 어깨를 다친 뒤 팀닥터의 부축을 받으면서 교체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어깨가 탈구되는 큰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힌 뒤 쓰러졌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던 이정후는 공을 잡기 위해 점프했지만, 펜스와 부딪힌 뒤 쓰러졌다. 타구는 펜스 상단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 칸델라리오는 2루까지 안착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정후는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이날 타석에 들어서지 못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그대로 0.262에 머물렀다.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아 타박상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정후는 4경기 만에 복귀하자마자 또다시 부상의 덫에 걸렸다.

MLB 닷컴은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며 “샌프란시스코가 40인 로스터에 남은 유일한 콜업 옵션 중 하나인 1위 유망주 마르코 루치아노를 승격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후는 14일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부상 상태는 제법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어깨가 분리(Separated)됐다”며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후 구단은 이정후의 부상을 ‘어깨 탈구(Dislocation)’로 공식발표했다. 영어로 ‘Separated’는 인대 손상을 포함한 의미다. 어깨를 구성하는 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파열돼 뼈 사이가 벌어지는 것을 뜻한다. 반면 ‘Dislocation’은 어깨 관절이 제자리에서 벗어나거나 뒤틀리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어깨 탈구’가 ‘어깨 분리’보다는 부상정도가 덜 심각하다.

일반적인 어깨 탈구라면 수술 없이 몇 주간의 휴식과 재활로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어깨 인대 손상까지 찾아왔다면 부상 회복에 몇 달이 소요된다.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면 시즌을 일찍 마칠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포함, 이번 주에만 6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멜빈 감독은 “우리는 부상 문제를 겪고 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때때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데 지금 시점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교체된 샌프란시스코는 10회 연장 접전 끝에 신시내티를 6-5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10회말 케이시 슈미트가 그라운드 룰 2루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도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고 부상을 당해 경기에서 빠졌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말 1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타점을 올릴 기회였지만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94.4마일(약 152㎞) 몸쪽 싱커가 왼쪽 손등을 강타했다.

한참이나 고통을 호소한 김하성은 트레이너의 응급 처치를 받은 뒤 1루에 걸어 나갔다. 이후 후속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뒤에도 통증은 이어졌다. 결국 5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일찍 마감했다.

2타석 1타수 무안타 1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209에서 0.208로 약간 내려갔다. 다행히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엑스레이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하성이 빠진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4-0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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