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1볼넷 4탈삼진 투구수 70개’ 등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8회초에만 5실점하는 등 잇단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8-8 무승부로 끝나 승패(3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점 2.45 등) 없이 물러났다.
경기 뒤 캘리포니아주 LA 지역 일간지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이날 ‘투수 수훈갑’으로 류현진을 선정하며 “좌완투수 류현진이 5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수는 단 한 번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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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홈런을 뺀 안타 2개는 모두 단타였고 볼넷 하나에 탈삼진 4개를 곁들였다.
이 상태라면 올해 연봉 750만달러짜리 구원투수 리그의 개막전 25인 로스터 합류를 장담할 수 없다.
LA 유력 일간지 ‘LA 타임스’ 또한 “류현진의 호투를 불펜투수들이 날려먹었다”고 표현했다.
류현진 선발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LA 다저스 구단은 특이한 기록 하나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캑터스리그(애리조나 시범경기) 14경기 만에 무승부만 벌써 4차례나 연출됐는데 이는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3개 팀보다 많은 무승부 숫자다.
다저스는 4번의 무승부 상황이 엇비슷했다. 4경기 모두 큰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8-9회 동점을 허용하는 시나리오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범경기 초반이기는 하나 구원진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26·4경기 4이닝 무실점)과 크리스 페레스(28·4경기 3.2이닝 무실점), 영건 호세 도밍게스(23·4경기 5이닝 무실점), 파코 로드리게스(22·3경기 3이닝 무실점)’ 등이 선전하고 있는 반면 기대를 모았던 ‘브라이언 윌슨(4경기 5.40), J.P. 하월(30·4경기 4.91), 크리스 위드로(24·3경기 6.23), 리그(3경기 16.88)’ 등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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