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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KS 5차전에서 선발 구창모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양의지의 쐐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5-0으로 이겼다.
1차전, 4차전에 이어 5차전끼지 승리한 NC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남은 6, 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1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다.
역대 KS에서 2승 2패(무승부 포함) 상황은 총 11번 있었다. 이 가운데 3승째를 먼저 거둔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9번이나 된다. 확률이 81.8%나 된다. 그 중 7번은 3승째를 먼저 거둔 팀이 그 다음 경기까지 이겨 시리즈를 끝냈다.
반면 4차전(0-3)에 이어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한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2승3패로 뒤진 상황에서 2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적은 딱 2번 있었다. 1984년 롯데와 1995년 OB(현 두산)가 그 주인공이다. 두산 입장에선 1995년의 기적을 다시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창모는 2회초 1사 2, 3루, 3회초 2사 1, 2루, 5회초 2사 2루 등 여러차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구속이나 제구가 안정감을 더했다.
구창모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NC 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4회까지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에 눌린 NC는 5회말 드디어 0의 균형을 깼다. 노진혁의 볼넷과 박석민의 3루수 땅볼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알테어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 사이 2루주자 노진혁이 홈에서 살았다.
6회말에는 양의지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양의지는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플렉센의 5구째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중견수 뒷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양의지의 진가가 중요한 순간 다시 빛을 발했다. 이 홈런은 한국시리즈 역사상 270번째 홈런이었다.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려 구창모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NC 구원투수 김진성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8회초 무사 3루에서 1점도 뽑지 못하면서 두산의 추격의지도 완전히 꺾였다.
이날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구창모는 데일리 MVP에 뽑혀 100만원 상당의 코스메틱 상품권을 받았다. 쐐기 홈런을 친 양의지는 ‘오늘의 깡’으로 선정, 상금 100만원과 ‘깡’ 스낵 5박스를 받았다.
한편, KS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6차전은 24일 오후 6시 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양 팀의 에이스인 드루 루친스키(NC)와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팀의 운명을 걸고 선발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