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현숙, 34년 만에 첫 수상…"꿈을 가져라. 인생은 80세부터"

  • 등록 2018-12-23 오후 4:08:39

    수정 2018-12-23 오후 4:08:39

(사진=2018 KBS 연예대상)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방송인 팽현숙이 34년 만에 처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18 KBS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시상식의 사회자로는 배우 신현준, 윤시윤, 그룹 AOA 설현이 나섰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내레이션을 맡고 있는 팽형숙은 이날 남편 최양락과 함께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았다.

이날 무대에 오른 팽형숙은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이듯 말을 잇지 못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남편 최양락은 “아내가 방송 일을 30년 가까이하면서 제대로 된 상을 받은 적 없다”며 “측은하기도 하다. 기분 좋게 상 받았고, 도와준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분들 까먹지 말고 또박또박 얘기하고 내려가자”고 짓궂게 위로했다.

팽현숙은 “1985년도에 KBS 3기로 들어왔다. 방송한 지 34년 됐는데 이런 연예대상을 처음 와봤다”며 “최양락과 20대 초반에 결혼해서 방송 생활을 얼마 하지도 못했다. 방송국에 얼씬도 못 하다가 34년 만에 연예대상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오열했다.

이후 최양락은 다른 수상자들도 소감을 말해야 한다며 팽현숙의 수상소감을 끊으려고 했다.

하지만 팽현숙은 “이런 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여러분 꿈을 잃지 마라. 꿈을 가져라. 인생은 80세부터”라고 외친 뒤 최양락에 의해 강제 퇴장돼 웃음을 안겼다.

한편, 팽현숙은 1985년 제3회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그는 2011년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KBS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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