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차전]두산 이승진 "롤모델은 정우람·전병두...더 많이 던지고 싶다"

  • 등록 2020-11-20 오후 4:58:43

    수정 2020-11-20 오후 4:58:43

두산베어스 이승진.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이어볼러’ 이승진이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두산베어스 불펜의 새로운 기둥으로 떠올랐다.

이승진은 NC다이노스와의 2020 한국시리즈 1, 2차전에 모두 등판하며 김태형 감독의 신임을 두둑히 받고 있다. 1차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2차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kt wiz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선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무려 6경기에 등판하며 존재감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186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km 이상의 강속구가 일품인 이승진은 “시즌과 똑같이 별다른 건 없는 것 같다”며 “다만 절대 지면 안되는 경기니까. 던지는 입장에서 느끼는 긴장감은 똑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시즌 막판 순위 경쟁할 때보다 지금이 덜 긴장되는 것 같다”며 “압박감은 있지만 시즌 때보다는 덜하다”고 밝혔다.

이승진은 2년 전 SK와이번스 시절에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때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그때는 역할이 불펜 문지기였는데 지금은 중요한 상황에서 나가니까 뭔가 좀 뿌듯한 느낌이 있다”며 “중요한 순간에 나가서 점수를 주면 질 수 있으니까 진중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기회가 될때마다 ‘이승진이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배영수 투수코치도 ‘이승진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농담할 정도다.

이승진은 “솔직히 크게 바뀐 건 없는데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기적인 것 같다”며 “지금도 인터뷰하러 오는데 배영수 코치님이 저한테 ‘많이 컸다’고 놀리셨다.

이어 “배영수 코치님이 ‘2군에 있을 때처럼 생각 많이 하지 말고 던져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부진한 이영하와 함께 이승진을 마무리로 대기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승진은 “지금은 뒤에 이영하가 있어서 내가 위기 상황이어도 믿고 던지는 것이다”며 “마무리 상황에 나가면 잘 하려고 하겠지만 이영하가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독님도 이영하를 계속 믿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뒤 웃었다.

이승진은 “처음 트레이드 됐을 때 1군에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며 “선발로 던지다 불펜으로 바뀌고 접전 상황에서 등판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3, 4위하고 있을 때 나도 포스트시즌에서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발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진은 “불펜에서 계속 던지고 싶다. 많은 경기 나가고 싶지 한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지는 않다”며 “내 롤모델은 정우람, 전병두 선배님이다. 팔이 버텨주는 한 많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기량이 부쩍 성장한 이유에 대해 묻자 이승진은 포크볼과 퀵모션을 언급했다.

그는 “1군 올라와서 정재훈, 김원형 코치님이 포크볼 알려줘.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2군에서 준비하고 1군 올라왔을 때 던지기 시작했는데 잘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퀵모션이 느린 편이었는데 정재훈 코치가 불펜코치로 계실 때 퀵모션 투구폼 살짝 바꿔주신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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