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터칭 더 보이드', 삶에 대한 다른 관점 생각했다"(종합)

사생활 논란 이후 9개월 만에 활동 재개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인물 맡아
"관객과 주고 받는 에너지에 큰 희열"
논란 이후 소회 밝히며 눈물 보이기도
  • 등록 2022-07-20 오후 5:38:58

    수정 2022-07-20 오후 5:40:3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삶은 다른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달해주고 싶었습니다.”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이후 9개월여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같이 밝혔다. 김선호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 ‘터칭 더 보이드’로 활동을 재개했다.

연극 ‘터칭 더 보이드’의 한 장면. (사진=연극열전)
김선호는 20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터칭 더 보이드’는 오래 전에 제안을 받았던 작품”이라며 “영화와 연극을 딱히 가려서 생각하는 건 없었고, 좋은 동료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김선호는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을 맡았다.

김선호가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왜 오르냐가 아니라 왜 오르지 않냐’였다. 그는 “이 대사를 보면서 사람들이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질문이 다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러한 메시지를 다른 이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무대가 갖는 의미에 대해선 “관객과 주고 받는 에너지”라고 말했다. 김선호는 “제가 관객에게 주는 에너지도 있겠지만 관객이 저에게 주는 에너지도 있다”며 “무대에서만 느낄 수있는 생동감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조는 조난 상황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최근 논란으로 힘들었을 김선호의 심경이 반영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김선호는 “배우로서 나의 모습과 극 중의 캐릭터의 모습이 겹쳐 보이지 않게 노력한다”며 “무엇보다 저와 조의 이야기는 다르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조의 심리를 공부했다”고 선을 그었다.

연극 ‘터칭 더 보이드’의 한 장면. (사진=연극열전)
김선호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논란 이후 자신의 소회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간담회 전에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아 먼저 나왔다. 프레스콜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게 송구스럽다”며 눈물을 보인 그는 “많은 분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제가 누가 되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팀들과 우리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동안의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저의 부족한 점을 많이 반성했다”고 논란 이후의 심경을 털어놨다. 또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터칭 더 보이드’에는 김선호 외에 배우 신성민, 이휘종이 조 역을 맡는다. 조의 누나 새라 역에는 배우 이진희, 손지윤이 캐스팅됐다. 조와 함께 시울라 그란데를 등반한 사이먼 역은 배우 오정택, 정환이 연기한다. 시울라 그란데 원정 베이스캠프 매니저 리처드 역으로 배우 조훈, 정지우가 출연한다. 오는 9월 18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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