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나인’ 女캐릭터]②이선빈, 걸크러시의 정석

  • 등록 2017-02-01 오후 2:00:00

    수정 2017-02-01 오후 2:00:00

사진=SM C&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드라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장르물로 흔들림 없이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쳐나가는 한편 중간 유입이 쉽지 않다. 등장인물이 많은 데다 회 차별 에피소드 구성이 아닌데다 현재와 과거 등 시간적 배경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인 이유다. 동시간대 3위이지만 애청자의 충성도는 높다.

‘미씽나인’의 미덕 중 하나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다. ‘민폐’는커녕 각기 다른 개성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끌고 간다. 이중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라이징 스타 하지아(이선빈 분)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지아는 톱스타 윤소희(류원 분)와 동기이지만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한 배우다. 여성스러운 외양과 달리 거침없는 성격을 자랑한다. 전용기에서 사내 연애 중인 최태호(최태준 분)와 키스를 하다 라봉희에게 들키자 스마트폰을 빼앗아 검사하고, 서준오(정경호 분)에겐 “왜 이렇게 늙었냐”며 피부 관리를 권한다. 다소 거칠지만 뒤끝은 없는 시원시원한 성격이다.

명대사도 남겼다. “사랑한다고 의견까지 같을 필요는 없다”다. 바다 근처에서 구조를 기다리자는 최태호와 사람의 흔적이 있는 숲으로 이동하자는 서준오의 의견이 갈리자, 하지아는 서준오를 택했다. 하지아는 “좋아하는 거 알지?”라면서 자신의 뜻을 밝혔고, 최태호는 당황했다. 서준오의 말대로 하지아는 “14세에 혼자서 계약서를 쓸 만큼” 극한 상황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당찬 성격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그늘은 있다. 그는 피가 멈추지 않는 혈우병을 앓고 있다. 바다에 뛰어드는 윤소희(류원 분)를 구하려다 다리 부상을 당하고 본의 아니게 동료들에게 걱정을 끼치자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자신의 병에 무심한 척 굴기에 오히려 가장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다. 하지아 모친의 대사로 유추해볼 때 하지아는 어린 나이에 집안을 일으킨 ‘소녀 가장’이었을지 모른다. 그런 하지아를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 정 실장(오정세 분)의 존재는 최태호 보다 더 든든하다.

하지아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선빈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선빈은 지난해 케이블채널 OCN ‘38사기동대’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38사기동대’에서는 차가운 성격의 사기꾼 캐릭터를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 ‘미씽나인’에선 솔직한 여배우 캐릭터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아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선빈이 남은 회차 동안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생존하기 위한 이성과 본능 사이의 갈등, 사고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면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사진=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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