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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이스라엘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좌익수는 민병헌이 나오고 3루수는 허경민이 먼저 나간다”고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첫 경기고 선발인 장원준 투수가 좌투수이기 때문에 3루와 좌익수 수비가 중요하다. 수비도 보강하고 국제 대회 경험도 있는 선수인 만큼 먼저 내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때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어떤 경기는 최형우가 먼저 나갈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이렇게 정했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당초 대표팀의 4번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앞선 평가전에서 깊은 부진을 보이면서 이스라엘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4일 경찰청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5타수 2안타를 쳤지만 그전까지는 1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경기를 앞둔 김인식 감독은 “매 대회마다 첫 경기는 긴장이 많이 된다. 더구나 한국에서 처음 열리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잘 싸워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발 장원준에 대한 강한 믿음도 드러냈다. 김인식 감독은 “장원준이 우리 선발투수 가운데 1선발이다. 국제경험도 많고 그동안 해온 성적이 좋았다. 잘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마키는 워낙 유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잘 던졌던 모습을 알고 있다. 승부욕도 강하고 투수치고 공격력도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김인식 감독은 7일 네덜란드전 선발투수로 사이드암 우규민(삼성)을 예고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한국전 선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릭 밴덴헐크를 내세우기로 했다.
김인식 감독은 “네덜란드 선발 밴덴헐크는 국내리그에서 많이 던졌고 지금 일본리그에서 던지고 있다”며 “우리가 야구를 하다 보면 상대를 잘 알아서 잘 해내는 경우도 있지만 알고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밴덴헐크가 워낙 잘 던지는 투수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