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홍상수X김민희 “책임지겠다…어떤 상황도 수용”

  • 등록 2017-03-13 오후 5:09:05

    수정 2017-03-13 오후 5:09:05

홍상수 감독, 김민희(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당당함은 독일에 이어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예상을 했다는 듯이 당황한 기색은 전혀 없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얘기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제작 전원사) 시사회에 참석해 “사랑하는 사이다”며 관계를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포토월에 서면서도 자연스러웠다. 두 사람은 이어진 간담회 중 지난 9개월 두 사람을 따라다닌 루머에 대답해 달라는 질문에 서로를 마주보고 한 번 웃고는 홍상수 감독이 먼저 입을 뗐다.

그는 “얘기를 해야할 자린지 모르겠다”면서도 “사랑하는 사이다”고 밝혔다. 그의 답변에 일제히 플래시가 터졌다. 그는 김민희와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부연했고, 그간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일이어서 이야기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인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한 다음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영화에 대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여유 있게 영화로 화제를 돌렸다.

홍상수 감독이 얘기를 마치자, 김민희도 마이크를 들었다. 자신들의 관계를 밝히는데 홍상수 감독에게만 맡기지 않고 입장을 표명했다. 김민희도 “진심으로 다해서 만나고 있고 사랑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어떠한 상황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홍상수 감독의 언급 중 “저희들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은 여전히 아내 조모씨와 이혼 소송 중이다. 홍상수 감독은 조씨와 혼인 관계를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희와 사랑에 빠졌다. 그가 언급한 ‘책임’은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로 유부남 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돼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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