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페퍼저축은행, 1위 도약 노리던 흥국생명에 고춧가루

  • 등록 2024-03-08 오후 10:00:58

    수정 2024-03-08 오후 10:00:58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페퍼저축은행이 선두 탈환을 노리던 흥국생명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23 25-14)로 눌렀다.

지난 달 23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3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다시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선두 싸움을 벌이던 흥국생명을 잡으면서 다시 한 번 자존심을 세웠다.

올 시즌 5라운드까지 한 번도 흥국생명을 이기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4승 30패 승점 14를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에 승리한 건, 2022년 2월 11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반면 갈 길 바쁜 흥국생명 입장에선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을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26승 8패 승점 73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1위 현대건설(승점 24승 9패 승점 74)을 뒤진 2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가 3경기고 흥국생명은 2경기 뿐이다. 만약 현대건설이 9일 IBK기업은행,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모두 승점 3을 따내면 12일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패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다.

반면 흥국생명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현대건설이 어느 한 팀에게 덜미를 잡히길 기대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페퍼저축은행 승리 일등공신은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였다. 야스민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8점에 공격성공률 53.73%를 기록하면서 흥국생명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토종에이스 박정아와 아시아쿼터 선수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도 각각 16점, 10점씩 올리면서 야스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19점)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15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흥국생명의 팀 공격성공률은 38.46%로 페퍼저축은행의 41.56%보다도 떨어졌다. 반면 범실을 20개(페퍼저축은행 16개)나 저지르면서 자멸했다.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불씨를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인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2)으로 눌렀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16승 18패 승점 승점 50을 기록, 순위를 6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전날 봄배구 진출을 확정지은 3위 OK금융그룹(19승 15패 승점 55)와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혔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 모두 2경기만 남겨뒀다. 4위 현대캐피탈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따내 승점 56을 만들고 3위 OK금융그룹이 2경기 중 1경기라도 패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18승 16패 승점 48에 그쳐 5위로 내려앉았다. 봄배구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범실을 11개나 하며 13점, 공격 성공률 37.04%로 부진했다. 하지만 허수봉(10점), 전광인(9점) 등 토종 공격수들이 분전하면서 승리를 일궈냈다.

특히 블로킹 싸움에서 7대2로 압도한 것이 현대캐피탈 승리 요인이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3세트까지 범실을 무려 31개나 기록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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