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7안타 6사사구를 몰아쳐 13-0으로 크게 이겼다.
전날 토종에이스 류제국을 내세우고도 NC에 1-2로 패했던 LG는 하루만에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해 9월 14일부터 이어진 NC전 정규리그 5연패 사슬도 끊었다.
이 경기 전까지 최근 14경기 12승1무1패를 기록했던 NC는 이날 패배로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NC는 지난해 8월 31일 수원 kt전부터 이어온 수요일 경기 7연승도 이날 마침표를 찍었다.
LG의 방망이는 1회부터 폭발했다. 리드오프 이형종의 중전안타와 히메네스의 좌측 2루타,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묶어 손쉽게 2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번타자 김용의를 시작으로 무려 11명의 타자가 나와 안타 5개와 사사구 3개를 빼앗았다. NC 선발 구창모의 실과 폭투도 LG의 대량득점을 도왔다.
3회에 이미 9-0으로 달아난 LG는 5회말 유강남의 솔로홈런과 박용택,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도 2점을 더해 대승을 자축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임찬규가 2경기 연속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 달 27일 잠실 SK전에서 7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임찬규는 이날도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특히 주무기인 바깥쪽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다.
임찬규는 NC 타선을 7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가 87개 밖에 안될 정도로 내용이 완벽했다. 완봉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워낙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7회까지만 던지고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선두 KIA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해 포함 넥센전 7연승을 달린 KIA는 20승8패를 기록, 시즌 10승에 이어 20승도 가장 먼저 도달했다. KIKA가 시즌 20승을 선점한 것은 2001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간판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2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0.7%(28차례 중 17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나 된다. 또한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진 확률은 46.4%(28차례 중 13차례)에 이른다. KIA는 해태 시절 5번이나 20승 고지를 선점했고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두산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어깨 통증을 호소한 마이클 보우덴을 대신해 ‘땜방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을 4실점으로 막은 뒤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2425일만에 맛본 감격의 선발승이었다.
삼성 이승엽은 이날 3루타를 뽑아 양준혁(3879루타)과 함께 통산 최다 루타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8 역전패를 당했다. 2-0으로 앞선 4회 병살타 수비 때 포수 강민호의 악송구가 나왔다. 이를 빌미로 4점을 헌납한 뒤 이후 대량실점해 무너졌다.
한화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SK를 9-8로 눌렀다. 8-8이던 연장 10회 포수 대수비로 기용된 포수 허도환이 극적인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석가탄신일인 이날 전국 5개 구장에는 올시즌 하루 최다인 9만307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특히 인천 SK행복드림구장(2만5000명), 서울 고척 스카이돔(1만7000명)은 매진사례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