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박지후 "나연役 리딩 참여했지만…무조건 온조 택했죠" [인터뷰]ⓛ

  • 등록 2022-02-08 오후 9:01:00

    수정 2022-02-08 오후 9:01:00

박지후.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지후가 첫 장편 작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소감과 함께 온조 역 캐스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박지후는 8일 취재진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주변 반응을 통해 느낀 ‘지우학’의 인기 비결을 묻자 “학생들이 주연이었던 작품은 드물지 않았나, 좀비들과 싸우며 학생들이 익숙한 학교에서 생활 소품을 무기 삼아 싸우는 모습을 흥미롭게 봐주신 것 같다”며 “제 주변 분들은 좀비물이지만 아이들이 그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고백으로 러브라인을 형성해 설레고 재밌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지우학’ 덕분에 많은 분들이 나중에 다른 작품에 출연한 저를 보시고 ‘지우학 온조 아니야?’라며 기억해주실 것 같다”며 “첫 긴 호흡의 작품이었던 만큼 연기적으로도, 외면, 내면적으로 많은 성장을 시켜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지우학’(연출 이재규)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2009년 주동근 작가가 쓴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공개 직후부터 지난 7일까지 10일 연속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지키며 글로벌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후는 극 중 좀비로 변한 친구를 목격해 충격에 빠지지만, 특수부대 출신 소방관인 아빠(전배수 분)에게 배운 남다른 소방 지식과 위기 대처 아이디어로 친구들을 돕고 챙기는 여주인공 온조 역을 맡았다.

박지후에게 ‘지우학’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처음 촬영에 임했을 당시 극 중 온조 나이와 같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그는 2년 후, 성인이 된 현재 ‘지우학’의 흥행을 통해 대세 스타로 자리매김 중이다. 촬영과 입시 공부를 병행해 2022년 한양대 연극영화과 22학번 새내기로도 당당히 합격했다.

박지후는 “이 좋은 현장과 작품에 제가 참여했다는 게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신기히다”며 “그러다 뉴스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보면 온통 저희 작품 이야기들 뿐이라 감사한 마음이 크다. 믿기 힘든 하루들을 보내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앞서 독립영화 ‘벌새’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대중친화적인 좀비물 작품을 접하게 된 계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지후는 “제가 선택을 하기보다는 오디션 기회가 생겨 오디션을 봤다. 평소에도 좀비물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오디션 당시 온조와 함께 나연(이유미 분) 역으로도 대본 리딩을 한 적이 있다는 비화도 털어놨다. 박지후는 “감독님이 두 캐릭터 중 누구를 맡고 싶냐 물으셨을 때 망설임 없이 온조를 답했다. 제가 나연을 맡기엔 연기 경험도 부족하다 생각됐고, 제 안에 비슷한 면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또 “감독님의 실제 저의 모습을 통해 온조의 모습을 좋게 발견해주셔서 연기할 수 있게 됐다. 좀비물 자체도 좋았고, 넷플릭스 시리즈란 점에도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온조 역을 연기하면서는 “친구들이랑 가족들을 떠나보낼 때의 감정, 청산(윤찬영 분)의 고백을 듣고 나서의 묘한 감정들, 남라와 약간의 대립 구도를 형성했지만, 점점 애증, 친구의 관계가 되면서 누구보다 아끼게 되는 감정으로 변하는 과정들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속 온조가 원작 속 온조 캐릭터에 비해 다소 답답하고 수동적이라는 일각의 반응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 소방 지식, 위기 대처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내고 친구들과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는 온조의 모습은 잘 드러났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다만 시청자분들 입장에서 충분히 답답하다 느끼실 수 있겠다고도 생각한다. 온조가 수동적인 캐릭터였다기보단 아직 어린 10대라 맞서 싸울 용기가 없기에 도망치고, 친구들을 챙기는 모습들이 많이 드러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격이 감정적인 캐릭터인데 그 난리 속에 친구와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으니 현실의 저였어도 온조와 충분히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 수 있겠다고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자신은 체육, 액션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학교 체육 시간에 운동을 하기보단 앉아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축에 속했다”며 “좀비물에 액션이 필요한 만큼 촬영 3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며 체력을 길렀다. 그 때 배운 낙법 등 노하우가 실제 촬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작품 계획 및 포부도 밝혔다.

박지후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현재는 드라마 작은 아씨들 촬영 중”이라며 “그 이외 많은 작품들로 시청자분들게 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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