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A매치 2연승’ 클린스만호, 이젠 실전... 살아난 화력 ‘방긋’-불안한 수비 ‘갸우뚱’

클린스만호, 10월 A매치 2연승으로 마무리
11월 월드컵 2차 예선 시작... 내년 1월엔 아시안컵
  • 등록 2023-10-19 오후 4:35:59

    수정 2023-10-19 오후 4:35:59

10월 A매치 2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한 클린스만호가 실전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실전을 앞둔 클린스만호가 연승으로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0월 A매치에서 튀니지(29위)와 베트남(95위)을 각각 4-0, 6-0으로 대파했다. 5경기 만에 안방 첫 승을 이뤘고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57위)전에 이어 A매치 3연승에도 성공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살아난 화력이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6경기에서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10월 A매치 이전 4경기에선 2득점이 전부였다. 경기당 한 골을 넣지 못했다. 부임 당시 “1-0 승리보단 4-3 승리를 선호한다”라며 공격 축구를 표방했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이번 2연전에서는 뜨거운 화력을 선보였다.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무려 10골을 뽑아냈다. 상대의 시차 적응과 전력을 고려하더라도 뛰어난 공격력이었다. 높은 위치에서 빠른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또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와 세트 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선봉에 선 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은 넓은 시야와 공 간수 능력, 예리한 킥 등을 앞세워 클린스만호 공격을 이끌었다.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2호 골을 터뜨렸고 베트남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3골을 넣었다. 부상 여파로 크게 활약하지 못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아쉬움도 풀었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소속팀에서의 기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올 시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경기 6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최근엔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황희찬은 리그 8경기 5골을 포함해 공식 대회 9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리그 득점 부문에선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베트남을 상대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손흥민은 황희찬과 이대일 패스를 통해 득점하며 남다른 합을 보였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득점왕을 차지한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도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공격력 개선은 긍정적이었으나 수비력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표면적인 결과는 좋다. 지난 9월 웨일스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실점과 다름없는 큰 위기도 없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분명 존재했다. 먼저 측면 수비는 여전히 고민거리라는 게 드러났다. 이기제(32·수원삼성)와 설영우(25·울산현대)가 나섰으나 확실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순간적인 상대의 압박에 실수를 반복했다. 우리 진영에서의 실수는 곧 위기로 이어졌다. 또 공격 가담에도 확실한 지원이 되지 못했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그림자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전 후반 31분 김민재가 빠지자 수비 라인이 급격히 흔들렸다. 15분 남짓 되는 시간 실수가 나왔고 상대 역습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의 필립 트루시에(68·프랑스) 감독도 경기를 마친 뒤 “한국이 워낙 좋은 팀이기에 선수 개인 능력이나 경험 등에서 큰 차이가 느껴졌다”면서도 “우리도 2~3골 정도는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제 클린스만호는 실전에 돌입한다. 내달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내년 1월에는 카타르로 향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화력의 뜨거움은 유지하되 수비진의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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