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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선두 SK가 두산을 크게 이기고 4연승을 거두며 1위자리를 점점 굳혀갔다. 에이스 김광현은 시즌 16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SK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선이 장단 12안타를 몰아치고 선발 김광현이 호투한데 힘입어 10-2로 크게 이겼다.
승부는 1회초에 일찌감치 갈렸다. SK는 두산 선발 왈론드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고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SK는 1회초 유격수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이호준의 좌전 적시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볼, 김강민의 2타점 우전안타, 정상호의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 조동화의 중전적시타 등을 묶어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았다.
두산은 간신히 1회초의 소용돌이를 피했지만 2회 이후에도 SK의 거센 공격은 이어졌다. 2회초 최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SK는 4회초 나주환의 1타점 2루타와 이호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뒤늦게 5회말 SK 선발 김광현의 폭투와 6회말 김현수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버스가 지난 뒤였다.
초반부터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도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이날 승리로 16승째를 기록한 김광현은 다승 부문에서 선두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두산은 외국인투수 왈론드가 3⅓이닝 동안 9피안타 9실점(8자책점)이나 내주는 최악의 피칭을 보이는 바람에 손써보지도 못한채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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