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금5 은8 동4' 한국 선수단, 역대 최다 메달新...메달 편중 해소 성과

  • 등록 2018-02-25 오후 2:14:49

    수정 2018-02-25 오후 5:37:02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 등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이 정재원과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8개-종합 4위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인 17개를 따내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전체 순위로는 독일(금14), 노르웨이(금13), 캐나다(금11), 미국(금9), 네덜란드(금8), 스웨덴(금7)에 이어 종합 순위 7위다. 금메달 숫자가 아닌 전체 메달 숫자로 순위를 매기면 6위로 한 계단 올라간다.

금메달 숫자는 기대에 못미쳤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거둔 최다 금메달 6개 보다도 한 개 모자랐다. 하지만 전체 메달 숫자는 총 14개(금6, 은6, 동2)를 가져온 2010년 밴쿠버 대회를 뛰어넘었다.

특히 이번에는 의미있는 메달이 많이 나왔다. 스켈레톤, 컬링, 스노보드, 봅슬레이 등 그동안 한국의 불모지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큰 성과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6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일궈냈다.

최고의 효자 종목은 역시 쇼트트랙이었다. 쇼트트랙은 남녀 8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남자 1500m 임효준, 여자 1500m 최민정,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 1개(남자 500m 황대헌), 동메달 2개(남자 500m 임효준, 남자 1000m 서이라)를 따냈다.

최대 3개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22일 ‘골든데이’에서 ‘노골드’에 그친 것이 ‘옥에 티’였다. 하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남녀가 전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따내면서 최강 실력을 다시 입증했다. 한국을 제외하고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나라는 아무도 없었다.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20·성남시청)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2관왕에 올랐다. 4년 전 소치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던 남자 대표팀은 임효준(22·한국체대)이라는 새로운 에이스를 발견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스피드스케이팅도 제 몫을 충분히 했다. 금메달 1개(남자 매스스타트 이승훈), 은메달 4개(여자 500m 이상화, 남자 500m 차민규, 남자 팀추월,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 동메달 2개(남자 1500m 김민석, 남자 1000m 김태윤) 등 7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

남자 대표팀의 간판스타 이승훈(30·대한항공)은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멋진 스퍼트로 금메달을 일궈내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 5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렸던 이상화(29·스포츠토토)는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패해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다.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한 레이스에 이어 뜨거운 눈물을 흘려 모든 이들을 감동시켰다..

차민규(25·동두천시청),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 등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들이 분전하면서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동안 메달을 상상도 못했던 종목에서 메달이 쏟아진 것은 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성과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변변한 코스 조차 없어 아스팔트에서 훈련했던 한국 썰매는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결과를 끄집어냈다.

‘아이언맨’ 윤성빈(24·강원도청)이 남자 스켈레톤에서 한국 썰매 역사상 첫 금메달을 일궈냈다. 이어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깜짝 은메달을 일궈냈다.

그동안 아시아는 썰매 종목에서 철저히 변방이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아시아도 충분히 썰매 종목에서 강국아 될 수 있다는 것을 한국이 보여줬다.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 컬링의 대회 마지막 날 은메달도 값진 결과다. 감독과 선수 전원이 모두 ‘김’씨여서 ‘팀 킴’이라 불리는 여자 대표팀은 경북의 작은 마을 의성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이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놀라운 정신력으로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이뤘다.

북미와 유럽이 지배하는 올림픽 컬링에서 아시아 국가가 은메달 이상을 가져온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연습해 ‘배추보이’라 불리는 이상호(23·한국체대)의 은메달도 한국 스포츠 역사를 바꾸는 큰 사건이었다.

이상호는 지난 22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키가 올림픽 메달은 딴 것은 1960년 스쿼밸리 대회에 참가한 이후 무려 58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