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초 2사 후 3번 타자 최정에게 사구를 허용한 리즈가 교체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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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최정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다.”
LG 리즈가 몸에 맞는 볼에 고의가 없었음을 밝혔다.
리즈는 3일 잠실 SK전에 선발등판해 7회 2아웃까지 잡는 동안 5피안타 5사사구에 2실점(2자책)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찜찜한 기분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최정과 몸에 맞는 볼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리즈가 2-1로 앞서던 7회 폭투로 동점을 내준 뒤 3번 타자 최정과 승부에서 제구가 흔들리고 말았다. 최정의 등 뒤 위쪽으로 향하는 볼을 던졌다. 양손을 펼쳐 사과하는 포즈를 취한 리즈. 그러나 또 다시 풀카운트 승부서 최정의 몸쪽을 공략하다 최정의 등에 맞히고 말았다.
최정은 흥분한 듯 화를 냈고, 이만수 SK 감독 역시 바로 나와 심판진에게 강렬히 항의를 했다. 첫 타석에서도 몸에 맞는 볼이 나왔었기에 더욱 흥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리즈는 더 이상의 투구를 하지 못하고 교체되고 말았다.
4일 잠실 SK전에 앞서 만난 리즈는 몸에 맞는 볼엔 고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경기서 홈런을 맞은 기억때문에 몸쪽을 공략하다 실투가 나왔다는 설명이었다. 리즈는 “지난 경기서 최정에게 바깥쪽 직구에 홈런을 얻어맞아서 몸쪽으로 공략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리즈는 22일 문학 SK전에서 최정에게 중월 홈런을 얻어맞은 바 있다.
이어 리즈는 다시 한 번 의도적인 사구가 아니었음을 밝혔다. “최정은 내가 한국에서 좋아하는 타자 중 하나”라고 했다. 리즈는 “사적으로 친하진 않지만 실력적으로 한국 최고의 3루수라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다. 맞힐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