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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외국인들 대부분은 학생이거나 회사를 다닌다. 회사를 다니는 이들은 직장 생활과 방송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찍으려면 최소 일주일은 회사에 휴가를 내야 한다. 방송이 거듭될수록 이들을 찾는 방송 관계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 외국인들은 ‘연예인 전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들 대부분은 “전업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장위안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며 수업하고 있다. 직업 아직 안 바뀌었다”며 “욕심이 있어서 양쪽 일을 모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어 강사 일을 접고 방송 활동만 집중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장위안은 “이번 달에 신촌(학원)에서 오전 7시 수업도 한다”며 “중국어를 완전히 못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니 많이 와 달라”고 농담도 하며 강의에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다니엘은 “우선 난 연예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바뀔 직업이 없다”며 “실업자라서”라는 농담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니엘은 “앞으로 방송 활동 계속하면서 자기 계발하는 시간을 갖게 될 거 같다”며 “박사 과정을 밟을 수도 있고 독일 대사관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네팔인 수잔은 “나도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오늘 행사도 오전에 회사 출근했다 왔다”며 “연예인과 회사원 둘 중 하나만 꼽으라면 난 둘 다 포기하고 공부를 택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 온 목표 자체가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서”였다는 게 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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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마크 테토는 “계속 월급쟁이 생활만 하다 이런 방송 경험을 하니 새롭다”며 “다만 새로 만난 친구들이 다들 방송 활동으로 바빠져 자주 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해 동료의 웃음을 자아냈다. 테토는A사에서 최고재무관리자로 일한다.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비정상회담’ 출연자가 친구의 집을 찾아가 각 나라의 문화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과 벨기에 편이 방송됐고,네팔 편이 오는 18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된다. 네팔 편에는 다니엘, 마크, 영국인 제임스 후퍼가 여행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이 외 유세윤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