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바꿀거냐고?"…'비정상회담' 외국인들의 고민

  • 등록 2015-04-17 오후 4:43:44

    수정 2015-04-17 오후 4:48:56

JTBC ‘비정상회담’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출연한 외국인들. 왼쪽부터 영국인 제임스 후퍼,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몬디, 중국인 장위안, 네팔인 수잔 샤키아,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 미국인 마크 테토(사진=JTBC).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장위안(중국)·다니엘 린데만(독일). 외국인이자 일반인이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이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준수한 외모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외국인들 대부분은 학생이거나 회사를 다닌다. 회사를 다니는 이들은 직장 생활과 방송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찍으려면 최소 일주일은 회사에 휴가를 내야 한다. 방송이 거듭될수록 이들을 찾는 방송 관계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 외국인들은 ‘연예인 전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들 대부분은 “전업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장위안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며 수업하고 있다. 직업 아직 안 바뀌었다”며 “욕심이 있어서 양쪽 일을 모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어 강사 일을 접고 방송 활동만 집중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장위안은 “이번 달에 신촌(학원)에서 오전 7시 수업도 한다”며 “중국어를 완전히 못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니 많이 와 달라”고 농담도 하며 강의에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알베르토는 회사와 방송일을 함께 하는 것을 두고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알베르토는 “큰 회사에 다녀 주말에도 바쁜데 회사에서 양해를 해줘 감사하게 방송일을 하고 있다”며 “특히 아내에게 제일 미안하다”고 말했다. 두 마리 토끼를 쫓다 보니 아무래도 집안일을 예전처럼 신경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에서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는 자랑도 했다. 알베르토의 직업은 자동차 딜러다.

다니엘은 “우선 난 연예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바뀔 직업이 없다”며 “실업자라서”라는 농담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니엘은 “앞으로 방송 활동 계속하면서 자기 계발하는 시간을 갖게 될 거 같다”며 “박사 과정을 밟을 수도 있고 독일 대사관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네팔인 수잔은 “나도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오늘 행사도 오전에 회사 출근했다 왔다”며 “연예인과 회사원 둘 중 하나만 꼽으라면 난 둘 다 포기하고 공부를 택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 온 목표 자체가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서”였다는 게 그의 말이다.

네팔로 여행을 떠난 외국인들. 네팔은 수잔(사진 오른쪽 앞)의 고향이다. 이들의 여행기를 담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사진=JTBC).
외국인이지만 방송에 나와 적잖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불편하지는 않을까.

다니엘은 “가끔 지인들과 밥을 먹을 때 같이 사진 찍어 달라고 할 때 조금 난감하다”며 “밥 먹을 때만 배려해주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크게 불편한 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국인 마크 테토는 “계속 월급쟁이 생활만 하다 이런 방송 경험을 하니 새롭다”며 “다만 새로 만난 친구들이 다들 방송 활동으로 바빠져 자주 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해 동료의 웃음을 자아냈다. 테토는A사에서 최고재무관리자로 일한다.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비정상회담’ 출연자가 친구의 집을 찾아가 각 나라의 문화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과 벨기에 편이 방송됐고,네팔 편이 오는 18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된다. 네팔 편에는 다니엘, 마크, 영국인 제임스 후퍼가 여행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이 외 유세윤도 동행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