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3이닝 무실점' 자이드 "선수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 등록 2017-03-06 오후 11:48:39

    수정 2017-03-06 오후 11:48:3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뒷문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조시 자이드가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스라엘 대표팀의 마무리투수인 자이드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한국전에서 8회부터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013년과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48경기에 등판했던 자이드는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활약했다. 193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km대의 강속구로 한국타자들을 압도했다.

자이드는 “모두 올스타는 아니지만 훌륭한 동료들이 있다. 우리는 많은 공통점을 지녔다”며 “즐겁게 야구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즐거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구장의 낯선 분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많은 한국 팬들이 찾아왔다. 내가 경험한 적 없는 분위기였다”며 “여기서 흥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투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선수 생활에서 최고의 경험이다”고 밝힌 자이드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고 더 많은 경기를 해야 한다. 6년 만에 모인 새 동료들과 함께 뭔가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터뜨린 스캇 버챔도 인터뷰룸에 들어왔다.

버챔은 “직구 위주 승부를 예상했는데 다행히 받아칠 수 있었다. 한국팀의 모든 투수가 마이너리그에서 만났던 선수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너무 승리에 도취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대만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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