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6⅓이닝 무실점' 두산, 선두 노리는 LG에 고춧가루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리그 선두 도약을 노리는 2위 LG트윈스가 ‘잠실라이벌’ 두산베어스가 뿌린 고춧가루를 맞았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현재 리그 9위로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진 두산은 올 시즌 LG와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올 시즌 LG와 상대전적은 6승 10패로 마무리됐다.

반면 LG는 이날 롯데자이언츠를 꺾은 1위 SSG랜더스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가 21경기 뿐임을 감안할때 정규시즌 우승 도전이 쉽지 않게 됐다.

두산의 승리 일등공신은 선발 곽빈이었다. 곽빈은 이날 LG 타선을 6⅓이닝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시즌 6승(8패)째를 기록했다.

곽빈은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으로 LG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7회초 1사 후 오지환과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지만 구원투수 정철원이 깔끔하게 불을 꺼 무실점을 지켰다.

두산은 차근차근 득점을 올렸다. 1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의 내야 안타와 허경민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허경민은 5회말에도 1사 1, 3루에서 적시타를 때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은 6회말 2사 후 양찬열, 조수행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