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LA 다저스는 호주에서 2014년 정규시즌 개막 2연승을 거뒀지만 이로 인해 그들이 보유한 ‘톱3’ 선발투수 중 2명을 잃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유력 일간지인 ‘LA 타임스’가 27일(한국시간) 밝혔다.
관계자들이 온통 류현진의 오른쪽 엄지발톱 부상 결과를 기다리던 사이 전혀 뜻밖의 소식이 다저스 팬들을 강타했다. 커쇼가 호주에서 돌아온 이후 등 위쪽에 이상을 호소했고 비밀리에 진행된 자기공명촬영(MRI) 결과 왼쪽 어깨 등 밑면에 위치한 위쪽 근육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커쇼의 본토 개막전(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원정 3연전)이 전격 취소됐고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은 “아직 커쇼를 대신할 31일 선발투수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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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두 해결사 커쇼-류현진뿐 아니라 스프링캠프 초반 오른쪽 종아리부상을 입은 그레인키도 문제다. 그는 여전히 회복 중이어서 커쇼를 대체할 본토 개막전 후보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그레인키는 하루 쉰 뒤 4월2일 있을 3연전 2차전 출격이 유력하다. 그 앞뒤로 류현진의 상태에 따라 ‘류현진-대니 해런(33), 해런-류현진’이 자리하는 방안이 현재로서 생각해볼 수 있는 가장 타당한 시나리오다.
다저스는 류현진보다 훨씬 큰 변수를 불러온 커쇼의 부상상태에 대해 굉장히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복 30시간에 이르는 호주 원정 비행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질문에 커쇼는 “어떻게 된 건지 정말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처음 등 통증을 느낀 때가 언제냐는 물음에는 “감독이 말한 대로다”며 얼버무리려는 경향이 짙었던 걸로 드러났다.
다만 류현진이 급 차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마지막 희망을 걸어볼 부분이다. 신문은 “검사받고 돌아온 류현진이 고통 없이 던질 수 있다면 그가 본토 개막전(31일 샌디에고 원정)을 책임지고 뒤이어 그레인키-해런이 따를 것”이라면서도 “류현진이 준비되지 못하면 해런이 커쇼 자리에 들어가게 된다”고 예측했다.
결국 키는 류현진의 회복에 달려있다. 매팅리는 “여전히 미정이다. 유연성 있는 자세로 모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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