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대표팀, 스피드 배구 위해 전면 세대교체...16살 최연소 대표 탄생

  • 등록 2015-10-19 오전 11:45:50

    수정 2015-10-19 오전 11:45:5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배구대표팀이 전면 세대교체된다. 사상 처음으로 16살 고교생 국가대표도 탄생했다.

대한배구협회는 고교와 대학에 재학 중인 남자배구 선수 14명을 성인 국가대표로 전격 발탁하고, 올 겨울부터 ‘스피드 배구 특별훈련’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19일 공식발표했다.

협회는 지난 16일 전국체전이 열리는 강원도 고성군에서 상임이사회를 열고 고등학교 선수 5명, 대학 선수 9명을 성인 국가대표로 최종 확정했다.

고교 선수로는 임동혁(제천산업고), 차지환(인하사대부고), 한국민(송산고), 김정호(평촌고), 전진선(진주동명고)이 발탁됐다. 대학 선수는 황택의, 정준혁, 이상욱(이상 성균관대), 김형진, 한성정(이상 홍익대), 조재성, 손주형(이상 경희대), 황경민(경기대), 김인혁(경남과기대)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선발된 고교·대학 선수는 장신의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협회는 이들에게 향후 추가 선발될 프로 선수와 동등한 국가대표 자격을 주고 언제든지 국제대회에 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성인 국가대표에 고등학교 선수가 5명이 발탁된 건 사상 최초다. 대학 선수 9명이 발탁된 것도 처음이다.

충북 제천산업고 1학년으로 만 16세인 임동혁(라이트·199cm)은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지금까지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은 장윤창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가 가지고 있었다. 장 교수는 인창고 2학년인 1977년 만 17세의 나이로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됐었다.

협회는 이번에 선발된 고교·대학 선수 14명과 2015-2016 V리그가 끝난 후 선발될 프로 선수 21명을 포함, 총 35명 체제로 대표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협회는 35명 중에서 국제대회 참가 선수 구성을 다양하게 운용할 방침이다. 세계랭킹이 부여되거나 비중이 높은 국제대회는 최정예 맴버가 출전하고, 비중이 낮은 대회에는 고교·대학 선수 위주로 출전시킬 예정이다.

다만, 중요한 국제대회라 할지라도 고교·대학 선수 중에 실력이 검증된 몇 명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켜 큰 무대 경험을 쌓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혁신안에서 가장 획기적인 부분은 고교·대학 국가대표 14명을 따로 소집해서 2016년 1~2월 중 40일간 ‘스피드 배구 특별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점이다.

협회는 “한국 배구가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길인 ‘스피드 배구’를 완성하고, 장신화와 스피드 배구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프로 선수와 경쟁 체제를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스타 선수 발굴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세대 교체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혁신이 프로배구 제8구단 창단에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찬호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은 “선수들이 특별훈련을 거치고 나면 ‘국가대표로 성공하기 위해선 공격과 수비력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며 “소속 팀에 가서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에게도 파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가대표에서 스피드 배구에 적응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다른 유망주와 교체될 수 있다”며 “유망주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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