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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12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콘서트 ‘THE SQUALL RAIN in SEOUL’을 열었다. 2011년 진행된 아시아투어 ‘더 베스트’ 이후 4년 만이자 8년 만에 다시 시작된 비의 월드투어다.
비는 올해로 데뷔 17년 차를 맞았다. 공연을 앞두고 그는 “방송 활동도 적었지만 무엇보다 무대에서 팬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다. 이번 공연은 국내 팬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며 화려한 무대를 약속했다. 콘서트 명이 돌풍(SQUALL)이라는 뜻에서 따온 만큼 “폭풍우처럼 몰아치겠다”고 강조했다.
비는 자신의 히트곡으로 2시간 반 가까이 짜임새 있게 채웠다. 아홉 명의 댄서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3집 타이틀곡 ‘It‘s raining’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I’m coming’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나쁜 남자’ ‘HIP SONG’ ‘30 SEXY’ 등 히트곡을 쏟아냈다. 지금의 비를 있게 한 발판이자 데뷔곡인 ‘안녕이란 말대신’의 무대도 오랜만에 선보였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귀여운 매력이 번갈아 가며 무대를 채웠다.
오랜만에 함께한 만큼 특별한 선물도 있었다. 비는 즐겨 부르던 노래이자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김조한의 ‘사랑해요’를 무대 위에서 불렀다. 그가 자신의 콘서트에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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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이번 월드투어는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11월 7일 시작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이달 19일부터 광저우, 상하이, 우한, 홍콩 등을 거켜 아시아 각국의 팬을 만난다. 비는 “북미와 남미 등으로 투어가 이어질 것이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