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北 김옥주와 'J에게' 하모니 '뭉클'

  • 등록 2018-04-03 오후 8:11:05

    수정 2018-04-03 오후 8:11:05

이선희(오른쪽)와 김옥주가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예술단 합동공연 리허설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평양공연 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선희가 삼지연관현악단 소속 북한 가수 김옥주와 ‘J에게’로 호흡을 맞췄다.

이선희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예술단 합동공연에서 김옥주와 ‘J에게’를 불렀다. 김옥주는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북측 예술단 공연에서 ‘J에게’를 부른 가수다.

이선희가 노래를 시작한 뒤 김옥주와 한소절씩 주고 받는 식으로 무대가 이어졌다. 이선희의 맑은 목소리와 김옥주의 트로트 창법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두 사람이 노래를 부르며 맞잡은 손은 스크린에 클로즈업돼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췄다.

이선희는 “김옥주 씨에게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선희는 “이 무대 위에서 처음 만났는데 어제 옥주 씨 목소리 듣고 깜작 놀랐다.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에 저에 대한 따듯한 배려가 느껴져 감사한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다”며 “저의 그런 마음, 김옥주씨의 그런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가 된 지 이제 35년이 돼 가는데 노래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16년 전에 평양에서 노래를 불렀던 게 추억 중 가장 크다”며 “더 많은 기억을 남겼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선희는 ‘아름다운 강산’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이번 공연에서는 또 남측 알리와 정인이 북측 김옥주, 송옥과 ‘얼굴’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 등 남측과 북측 예술단의 합동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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