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투수' LG 백승현, 첫 1군 콜업..."150km 이상 던져"

  • 등록 2021-06-03 오후 4:56:37

    수정 2021-06-03 오후 5:00:16

LG트윈스에서 투수로 처음 1군 엔트리에 포함된 백승현. 사진=LG트윈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LG트윈스 백승현(26)이 투수로서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트윈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위즈와의 KBO리그 홈 경기에 앞서 선발투수 정찬헌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대신 백승현을 등록했다.

백승현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30순위로 LG에 입단했을때부터 내야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강한 송구가 돋보이는 선수였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를 경험하면서 선수 인생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을 던질 투수가 바닥나자 유격수를 보던 백승현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전문투수가 아님에도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려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느닷없이 백승현이 위력적인 공을 던지자 투수 전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질롱코리아에서 돌아온 뒤 계속 내야수로 활약한 백승현은 1군과 2군을 오가며 활약했다. 하지만 타격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2군에서는 나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1군에만 오면 침묵했다. 그러는 동안 타격폼에 대한 혼란까지 찾아왔다. 결국 시즌 중반 코칭스태프에 투수 전향을 요청했다.

당시 수비코치였던 류지현 LG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선수 마음이 돌아선 상황이어서 유격수로서 잠재력이 남아있었지만 계속 끌고 갈 수 없었다”며 “백승현에게 1군 유격수 자리를 내줄 수 없었던 상황이라 선수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후반기부터 투수로서 몸 상태 준비했고 올해 초 2군에서 여러 번 등판해 안정감이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1군에서 경험시킬 필요 있다고 생각해 이번에 콜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은 “백승현은 기본적으로 송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다”면서 “투수로서도 한번 도전할 만하다고 본인이 생각 했을 것이다. 어깨가 좋아 지금도 150km 이상을 던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지현 감독은 내야수 애제자였던 백승현이 투수로 1군에 오른 모습을 보고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경기 전 따로 티타임을 갖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류지현 감독은 백승현에게 “내 새끼였는데 어떻게 투수로서 1군 등록이 되니 기분이 이상하다”며 “네가 잘 준비했기 때문에 빨리 1군에 등록된 것이니 축하받을 일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지금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첫 등판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기보다 편안하게 한 단계씩 올라간다고 생각하자”라며 “차근차근 하다 보면 정점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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