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은 두산…"9개 구단 힘 합쳐 두산 우승 막아야"

  • 등록 2017-03-27 오후 4:20:13

    수정 2017-03-27 오후 4:41:02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 LG 양상문 감독이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휴대전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발 헨리 소사로 발표하자 옆에 있던 류제국이 바라보며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도 ‘공공의 적’은 두산 베어스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31일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 페스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0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 2명이 나와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각 구단 감독들은 발톱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무릎을 꿇은 김경문 NC 감독은 “두산을 우승후보로 가장 많이 꼽는 것 같다”며 “9팀 모두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하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 라이벌 양상문 LG 감독도 “한 팀이 롱런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해서도 안 되고 발전도 안된다”며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팀의 감독, 선수들이 어느 해보다 새로운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막내구단 kt의 김진욱 감독은 아예 두산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전 두산 사령탑이기도 했던 김진욱 감독은 “작년에 두산에 많이 졌다. 빚을 갚아주고 싶다”며 “9개 팀이 두산의 우승을 막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두산 김태형 감독은 느긋했다. 김태형 감독은 “모든 팀이 우승할 수 있고 우승 안 할 수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속마음은 역시 우승이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올 시즌 새로 팀을 맡은 신임 감독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팬들 위해 프로페셔널한 경기를 할 것이다. 구장 찾아준 팬들에게 최선의 경기 보여주겠다”며 “매일 밤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 선수들의 열정과 퍼포먼스를 사랑하고 지켜봐달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구단 프런트에서 감독으로 새 출발하는 장정석 넥센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처음 시작할 때의 간절함 잊지 말자고 얘기했다”며 “팬들의 성원에 변치 않은 모습 보이도록 운동장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타격코치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김한수 삼성 감독은 “지난해 삼성답지 않게 많이 부진했다. 올 시즌 변화된 모습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해설가에서 현장으로 복귀한 김진욱 kt 감독도 “다음 시즌에는 (상위권 팀들이 앉는)아래 테이블에 앉도록 신나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3월 31일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도 공개됐다. 10개 팀 모두 외국인 에이스를 내세운다. KBO리그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가 전원 외국인으로 채워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대 한화의 공식 개막전에서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한화는 카틀로스 비야누에바를 예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에이스 니퍼트가 등판한다”면서 “한화와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첫 경기를 우리 선수들이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징크스 때문에 지난 2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던 김성근 감독은 “2년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더니 패했다. 올해는 바꿔야겠다”며 비야누에바의 등번호 42번을 외쳤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대 넥센의 개막전은 헨리 소사 대 앤디 밴헤켄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문학구장에서 열릴 SK 대 kt의 통신사 라이벌전에선 메릴 켈리와 돈 로치가 선발로 나서게 된다.

대구에서 치러질 삼성 대 kia의 개막전에선 재크 패트릭과 헥터 노에시가 선발 대결을 펼친다. 마산에서 열릴 롯데 대 NC의 라이벌 대결에선 브룩스 레일리와 제프 맨십이 각각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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