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차기 마무리로 기대 받고 있는 토미 헌터(27)가 무너질 경우에 대비해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윤석민 등 흥미로운 대체 후보 3명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미국 동부 연안의 대표 스포츠방송인 ‘MASN’이 12일(한국시간) 밝혔다.
헌터는 배짱이 있고 구위도 좋은 클로저 후보 1순위로 팀을 떠난 짐 존슨(30·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헌터 앞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좌타자 공포증’이라는 높은 벽이 놓여있다. 헌터는 2013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117타석 동안 11개의 피홈런을 얻어맞았고 피‘슬래쉬 라인(야구에서 타율-출루율-장타율 등을 총칭해 이르는 말)’은 ‘0.294/0.322/0.535’ 등에 이르렀다.
이는 우타자의 피홈런 0개 및 ‘0.141/0.190/0.154’ 등과 엄청난 편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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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한 대체 마무리 후보 설이 끊이지 않는 배경이다.
윤석민과 노리스, 가우스먼 등이 선발경쟁에서 탈락하더라도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마무리 보직을 꿰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의 최대 일간지인 ‘USA투데이’ 또한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볼티모어의 차기 마무리 자리를 다툴 후보는 토미 헌터, 대런 오데이(31), 윤석민 등 3명으로 압축된다”며 “한국에서 날아온 윤석민의 경우 모험을 건 대담한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또 한 명의 후보는 클로저 역할을 맡은 경험이 있는 알프레도 아세베스(31)다. 실력으로 경쟁을 뚫고 로스터에 합류한다는 전제 하에 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25세이브를 올린 그가 주요 대상이다.
가장 중요한 클로저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불펜 경쟁은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나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우완 헌터, 대런 오데이, 라이언 웹(27), 조시 스틴슨(25), 아세베스’ 및 ‘좌완 브라이언 매투스(26), 켈빈 델라 크루스(25), 잭 브리튼(26)’ 등이 유력하다”고 방송은 예상했다.
스틴슨과 브리튼, 델라 크루스 등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소진돼 다른 팀에 뺏기지 않으려면 안고 가야 될 입장이다. 이로 인해 강력한 개막전 불펜 후보들로 떠오르고 있는 ‘스티브 존슨(26), 브래드 브래치(27), T.J. 맥팔런드(24), 브록 헌트징거(25), 에번 믹(30)’ 등이 마이너리그로 밀려나야 될 판이다.
불펜경쟁이 이렇게 치열하다는 것은 윤석민이 선발경쟁에서 밀리고 클로저마저 힘들어진다면 갈 곳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한편 윤석민은 11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취업 비자 인터뷰를 마치고 비자를 획득, 14일 플로리다주 사라고사의 볼티모어 스프링캠프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미 몸을 만들어둔 윤석민은 지체 없이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통해 꿈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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