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 월드 뉴스’는 2014년을 수놓을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퍼에이스 5인방을 꼽은 특집기사에서 “전체 3위 다르빗슈는 새로 영입된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29)의 영향으로 미국진출 뒤 첫 20승투수 대열에 오를 것”이라고 6일(한국시간) 밝혔다.
다르빗슈는 1위 클레이튼 커쇼(25·LA다저스), 2위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은 3위에 랭크됐다. 뒤이어 크리스 세일(24·시카고 화이트삭스)과 저스틴 벌랜더(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톱5’ 명단을 장식했다.
‘다르빗슈, 추신수에 감사’ 왜?
매체는 다르빗슈를 ‘일본산 삼진아웃 머신’이라고 표현하면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로 뛰어든 뒤 성공이라는 단어 외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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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27살 다르빗슈가 갑자기 못할 어떤 징후도 없다”며 “그는 여전히 발전할 공간이 있고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20경기를 이기고 ERA 2.76 및 탈삼진은 250-260개 정도를 따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추신수와 필더의 영입은 레인저스 라인업을 강화시킬 테고 이에 다르빗슈는 부쩍 좋아진 타선에 감사하며 예상보다 쉽게 20승을 수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3승에 그쳤던 다르빗슈로서는 리그 최고의 출루머신 추신수에 해결사 필더의 합류가 누구보다 반가운 선발투수다.
다르빗슈는 작년 5월17일까지 첫 9경기에서 7승1패를 질주하며 꿈의 20승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 텍사스 타선의 침체기와 맞물려 단 6승(8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 기간 23경기 가운데 15경기를 ‘퀄러티스타트(6이닝3자책이하)’로 마쳤고 ERA 2.78에 탈삼진을 191개(149이닝 108피안타)나 솎아냈지만 한 번 멀어진 승운은 좀처럼 되돌아오지 않았다.
‘혹사 논란’ 불식 커쇼와 2년차 페르난데스의 ‘급등’
이번 순위선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커쇼의 건재와 그를 바짝 추격하는 신예 페르난데스의 눈부신 존재감이다.
“다저스는 전설의 샌디 쿠팩스 시대 이후 이런 생산력을 안겨다주는 좌완투수는 보지 못했다”며 “7년 2억1500만달러짜리 역대 최고대우 계약을 등에 업고 ‘명예의 전당’을 향해 계속 전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맘때까지 마이너리그 싱글A 이상 레벨에서 공을 던져보지도 못했던 쿠바 괴물투수 페르난데스가 불과 1년 만에 커쇼와 자웅을 겨루는 리그 ‘넘버2’ 투수로 평가받은 점은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다.
류현진(26·LA다저스)과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페르난데스에 대해 “페르난데스처럼 던지는 투수는 본 적이 없다. 최악의 팀에 몸담은 투수였음에도 사람들은 그가 던지는 경기만큼은 보고 싶었다. 이제 말린스 구단주는 잠재적인 명예의 전당 후보 페르난데스에게 어떻게 보상(연장계약)해야 할지 벌써부터 신경 써야 할 판”이라고 요약했다.
4위 세일은 좌완으로 엄청난 커브 볼을 던지며 탈삼진 250개 등 올해 정점을 찍을 공산이 크다고 언급했다. 톱5의 끝을 장식한 벌랜더는 약간 주춤했던 2013년을 털고 ‘20승 225탈삼진 ERA 2.78’ 등의 리바운딩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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