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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오늘-파노라마 초청작 ‘오픈 더 도어’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 자리에 장항준 감독과 이순원, 김수진, 그리고 송은이가 참석했다. 송은이는 제작자로 영화제 첫 방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송은이를 대학 때 처음 봤다는 장 감독은 “작고 여리여리하고 파이팅 있던 그 소녀가 어른이 돼서 저를 이렇게 한 번 살려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영화의 제작을 맡아준 송은이에게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진짜 여러분들도 이런 호구가 있으면 잘 잡아서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농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코미디언으로 방송을 시작해서 기획자가 되고 제작자가 되고 이제는 영화 제작까지 하게 됐다”며 “장항준 감독과 술자리에서 나눈 에피소드가 영화화됐다는 게 꿈 같고 제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특히 제가 부국제에 초대된 것이 무엇보다 영광이다”고 기뻐했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에서 어느 밤 술에 취한 두 남자가 애써 외면했던 불행을 길어 내고, 감정이 격해진 문석(이순원)에 의해 숨겨져 있던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다. 장항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송은이가 제작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