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 '대기록 200S'보다 더 중요했던 건...

  • 등록 2015-03-31 오후 10:15:41

    수정 2015-03-31 오후 10:15:41

임창용. 사진=삼성라이온즈
[수원=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 임창용은 시즌 시작 전부터 대기록 하나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역대 4번째 200세이브였다.

통산 200세이브 기록은 1999년 김용수(LG), 2007년 구대성(한화) 그리고 2011년 오승환(삼성, 현 일본 한신)밖에 없는 대기록. 여기에 200세이브를 달성할 경우 2007년 작성했던 개인 통산 100승을 더해 100승과 20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역대 2번째 선수가 된다.

이미 개막 2연전서는 세이브 상황을 맞지 못했던 임창용. kt와 3연전이 그 첫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컸다.

그럼에도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임창용은 덤덤하게 말했다. “400세이브 정도 해야 실감이 나지 200세이브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임창용은 “세이브 한 개를 남겨두고 있는데 언젠가 한 번은 하지 않겠나 싶다. 그래서 200세이브 기록이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표정은 역시나 담담했다.

이미 한·일 통산 300세이브(통산 328세이브)도 넘긴 임창용이다. 그래서 200세이브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400세이브 정도 해야 실감이 나지 200세이브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오히려 그의 목표는 200세이브보다 다른 곳에 있었다. “블론세이브를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임창용은 ‘200’이라는 숫자보다 지난 해 기록한 ‘9’개의 블론 숫자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 임창용은 “우리 팀 목표인 ‘10% 더 줄이기’가 아닌 50% 정도는 블론세이브를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팀에 대한 미안함도 덜어내고 싶었고, 마무리로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결과는 완벽했다. 8-6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번 타자 김동명과 조중근을 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마르테도 뜬공으로 잡고 완벽하게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임창용이 이날 세이브를 올린 뒤 환하게 웃었던 이유는 20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해서가 아니라 팀 승리를 보다 완벽하게 지켜냈다는 점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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