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원 그린본드, 中형식승인 통과..신학철號 배터리 '급속 충전'

  • 등록 2019-04-10 오전 6:00:00

    수정 2019-04-10 오전 6:00:00

올해 1월부터 2020년까지 6000억원을 들여 증설에 돌입한 LG화학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제1공장 전경.LG화학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기차 배터리 관련 공격적 투자를 잇고 있는 LG화학(051910)이 탄탄한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금조달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에만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3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한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핵심 시장인 유럽과 중국에 대규모 증설 또는 신설을 전개한다.

회사채 이어 글로벌 그린본드까지…LG화학 미래에 돈 몰렸다

LG화학은 9일 총 15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7800억원) 규모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이번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은 전세계 화학기업 중 최초이자, 국내기업이 발행한 글로벌 그린본드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글로벌 그린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채권으로, 발행대금의 용도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의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LG화학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공급을 위한 공장 증설 및 신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LG화학은 미국, 유럽 금융시장에서 발행된 한국채권 중 역대 최대 주문 물량인 총 105억달러(달러 59억, 유로 41억)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리며 의미를 더했다. 투자자들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앞서 LG화학은 올해 진행 예정인 회사채 관련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조6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LG화학은 회사채를 1조원으로 증액 발행키로 결정했다.

수주 확대 힘입어 올해만 3.2조 투자…中·EU 집중 공략

최근 LG화학이 진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관련 공장 증설 및 신설 계획을 살펴보면, 이같은 투자자들의 신뢰는 당연하다. LG화학은 현재 35GWh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0년까지 100GWh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수주 물량에 맞춰 증설 또는 신설을 추진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수주 물량이 많다는 셈이다.

주요 투자는 전기차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한 유럽에 집중돼 있다. 연초 제시한 올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설비 예상투자(CAPEX)만 전년 대비 63.2% 늘어난 3조2000억원으로, 이는 2017년 총 CAPEX(2조5000억원)마저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은 지난해 상반기 완공된 폴란드 브로츠와프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대한 증설을 꾸준히 전개 중으로, 기투자액을 제외하고 올해부터 증설이 완료되는 2020년 6월까지 투입될 투자 규모는 7996억원(총 투자규모 1조7640억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유럽 내 제2 생산거점을 위한 부지 선정 및 규모, 시기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총 2조7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가 이뤄진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입, 2023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월에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제1공장에 2020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증설에 돌입하기도 했다.

때마침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LG화학 등 국산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5종에 대해 형식승인을 내렸다. 형식승인은 보조금 지급 대상인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들기 위한 전단계로, 최종 목록에 들 경우 LG화학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시장 공략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을 이유로 지난 2016년 12월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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