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친숙한 이미지+지역 축제 노렸다

  • 등록 2019-04-16 오전 5:01:00

    수정 2019-04-16 오전 5:01:00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열린 보라 컨트리클럽 전경. (사진=임정우 기자)
[울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가 사흘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대회는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 셀트리온이 개최한 첫 대회로 큰 관심이 쏠렸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셀트리온 그룹은 바이오의 약품을 개발, 생산하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헬스케어 마케팅 전문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 화학의약품 전문기업 셀트리온제약, 화장품 유통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스킨큐어, 영화·드라마 제작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다양한 스포츠 중에서도 KLPGA 투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골프를 통해 셀트리온이 추구하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셀트리온은 지난해까지 기업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TV 광고를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여자 골프선수들의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국내외 대중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개최했다”며 “골프를 통해 셀트리온이 가진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국내 골프팬들에게 더욱 친숙한 기업으로 다가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이번 대회를 개최한 또 한 가지의 이유는 해외 진출이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을 잇따라 허가받은 뒤 중국 및 해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넘버원 투어 진출을 지향하고 있는 KLPGA 투어와 셀트리온의 방향이 일치하는 것도 대회를 개최하게 된 요인 중 하나다. 기 부회장은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한국 여성 골퍼들의 활약상에서 글로벌 바이오제약시장에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셀트리온의 퍼스트무버 정신을 느꼈다”며 “당당하고 강인한 선수들의 새롭고 역동적인 경기를 통해 셀트리온이 걸어온 도전의 역사를 되새겨주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지역 축제로 만들기 위해 준비한 그린 글램핑장 전경. (사진=임정우 기자)
기 부회장과 셀트리온 관계자들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지역 주민과 함께 즐기는 대회 만들기다. KLPGA 투어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이 매년 찾고 싶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서 그린 글램핑, 갤러리 사생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KLPGA 투어에서 처음 개최하는 대회답게 차별화를 주기 위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올해 처음 대회를 연 만큼 울산 주변에 사는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역 축제라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골프장을 찾은 팬들은 주최 측에 다양한 준비에 감탄했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갤러리 플라자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한 팬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가족들과 함께 대회장을 방문한 이창래(27)씨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주최 측에서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며 “코스의 상태도 좋고 선수들의 팬 서비스도 정말 인상 깊었던 만큼 내년에도 다시 한 번 대회장을 찾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연간 28개 안팎의 대회가 열리는 KLPGA 투어가 울산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을 울산으로 택한 이유도 있다. 기 부회장은 “KLPGA 대회들이 주로 서울과 경기권에서 개최돼 경상권 골프팬들이 대회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들었다”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울산에서 개최함으로써 KLPGA의 지역적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의 성공적인 개최 뒤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서정진 회장은 대회 기간 전인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기간 때 현장을 직접 찾아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밀착 경영의 리더십을 선보였다. 기 부회장도 마찬가지였다. 기 부회장은 대회 1라운드가 열린 12일부터 14일까지 선수들은 물론 갤러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며 초대 챔피언이 탄생하는 것을 지켜봤다. 여기에 현장에서 셀트리온 계열사 직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까지 더해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님과 기우성 부 회장님께서 이번 대회를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셨다”며 “그뿐만 아니라 셀트리온 계열사 직원들도 현장을 찾아 그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 다양한 이벤트, 갤러리 플라자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던 대회였다. 흥행 성적표 역시 대성공이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이 열리는 보라 컨트리클럽에 사흘간 총 1만 7275명의 갤러리가 방문했다. 2라운드가 열린 13일 7582명, 최종 3라운드가 열린 14일에는 7925명이 골프장을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여기에 잘 준비된 대회장 분위기와 깔끔한 운영으로 대회의 질을 높였다. 강춘자 KLPGA 투어 수석 부회장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올해 처음 열린 대회이지만 흠 잡을 때 없이 아주 훌륭하게 진행됐다”며 “가능성을 가능으로 만든 기업 셀트리온의 첫 KLPGA 투어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쉬움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개최 첫해였던 만큼 숙제도 남겼다. 대회 2라운드 도중 11번홀과 13번홀에서는 KLPGA 투어 경기위원회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두 팀 이상이 대기하는 일이 발생해 선수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와 KLPGA 투어 경기위원회의 대처는 빛났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KL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최종 3라운드에는 적절한 수준의 핀 위치를 세팅했고 별다른 지연 없이 경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찾은 갤러리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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