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김광현의 호된 신고식과 그를 위한 변명

  • 등록 2007-04-11 오전 7:47:23

    수정 2007-04-12 오전 9:01:27

▲ SK 김광현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슈퍼 루키' SK 김광현(19)이 프로 데뷔전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0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 등판,4이닝동안 안타를 8개나 내주며 3실점. 홈런도 큼지막하게 한방을 얻어맞았다. 차세대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는 그의 첫 무대 치고는 초라한 성적표다.

▲ 무엇이 문제였나
우선 볼 스피드가 기대 이하였다. 김광현은 최고 구속이 142km에 그쳤다. 평균 스피드는 130km대 중.후반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다.

김광현은 고교시절때도 무시무시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트레이닝을 통해 이부분에 대한 보완을 중점적으로 신경썼다. 프로무대에서 버티기 위해선 업그레이드가 요구됐기 때문이다. 캠프 후반부엔 스피드를 140km대 후반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제구도 기대 이하였다. 김광현은 우타자의 바깥쪽을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좌투수다. 그런 점이 그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결과적으로 첫 등판에선 이런 장점까지 끌어내지 못했다. 타자가 치기 좋게 높게 들어오거나 가운데로 몰리며 연타를 허용했다. 2회 진갑용부터 김창희까지 이어진 3연속 안타, 4회 양준혁의 솔로 홈런과 박한이 김창희의 연속 2루타 모두 타자의 입맛에 맞는 몰린 공이었다.

▲ 김광현을 위한 변명
김광현은 지난달 30일 이후 정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0여일의 공백이 있었던 셈이다. 감각이 무뎌지기 딱 좋은 등판 간격이다.

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전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 그렇지만 투구 간격이 너무 떨어져 있다는 점은 걱정이 된다"며 "사흘 전 시뮬레이션 배팅(실전을 가상한 배팅 및 수비 훈련)때 마운드에 올려보긴 했지만 어느정도 적응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김 감독의 걱정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직접 공을 받아 본 SK 포수 박경완도 비슷한 평가를 했다. 박경완은 "평소보다 너무 스피드가 안 나왔다. 아무래도 감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공이 잘 가지 않으면 욕심이 앞서게 되고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 김광현의 말
첫 등판이라 그런지 마운드에서 볼이 몸처럼 가질 않았다. 특히 직구가 잘 안 들었고 변화구도 좋지 않았다. 처음엔 맞춰 잡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2회 3연타를 맞고는 패턴을 바꿨다. 4회 맞은 홈런은 나름 제구가 잘 됐는데 양준혁 선배가 잘 치신 것 같다. 오늘 많이 맞아보니 다음부턴 정말 잘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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