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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은 프로 골프 선수들에게 중요하다. 상위권 선수들은 1개의 투어가 아닌 2개 이상의 투어를 동시에 뛰기 때문이다. 2018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박상현(35)도 고민 끝에 엄청난 결단을 내렸다.
박상현은 2018 시즌 전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박상현은 시즌 중반 계획을 급격하게 틀었다. 매경오픈과 신한동해오픈 우승에 이어 한국오픈 준우승으로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박상현은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위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포기했다. 아시안투어와 KPGA 코리안투어 일정이 겹치면서 생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박상현(56만 1898달러)은 현재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2위로 1위 슈방카 샤르마(인도·69만 5994달러)를 추격하고 있다.박상현과 샤르마의 격차는 13만 4096달러로 박상현이 출전하는 3개 대회 결과에 따라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를 동시에 소화하며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박상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IMB 클래식과 더CJ컵@나인브릿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등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했기 때문이다.
그는 “디 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 WGC 대회를 처음 경험한 만큼 2018년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며 “확실히 세계적인 선수들은 다르다고 느꼈다.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 만큼 잘 보완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2018 시즌 일본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며 “현재 샷과 퍼트 감이 좋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 우승컵을 들고 기분 좋게 아시안투어 상금왕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