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죽고 덜 낳는다`…27개월째 이어진 인구 자연감소

출생아수 2만4598명…1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사망자 2만9686명…2018년 이래 역대 두번째로 많아
1월 기준 혼인 역대 최저…이혼 1997년 이래 가장 낮아
  • 등록 2022-03-24 오전 12:06:00

    수정 2022-03-24 오전 8:45:28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국내 인구의 자연 감소세가 올 1월에도 이어졌다. 태어난 사람이 사망한 사람보다 적어 우리나라 인구 구조는 고령화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중 2만4598명이 태어났지만 이보다 많은 2만9686명이 사망하며 인구가 5088명 줄었다. 1월 출생아 수는 2만459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규모이자 2015년 12월부터 7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파악할 수 있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만9686명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9.0% 증가했다. 2018년 1월(3만1600명) 한파로 사망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인구구조 상 고령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 감염증이 건강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며 사망자 수가 많아졌다.

이로써 1월 출생자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는 5088명 줄었다. 2019년 11월부터 27개월 연속 감소세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0년(-3만2611명) 첫 자연감소로 돌아선 후 지난해(-5만7280명) 감소 폭을 확대하며 2년 연속 인구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또 1월 전국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된 혼인건수는 1만4753건으로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했다. 이는 1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건수가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출산 연령층 인구가 줄었고, 가임기간은 정해져 있는데 초혼 연령과 첫 아이 출산연령이 지속해서 높아지다 보니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며 “인구구조를 고려하면 당분간 자연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자연감소는 지속할 전망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030년 23만명으로 줄고, 2070년 2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40만명, 70만명을 각각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자연감소 규모는 2030년 10만명, 2070년 51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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