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추석연휴 전립선 방광질환자의 관리요령은?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2-09-04 오전 12:03:42

    수정 2022-09-04 오전 12:03:42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곧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온다. 코로나 환자 수는 여전하지만 작년과 달리 거리두기가 완화돼 성묘, 귀성·귀향, 여행 행렬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이 주는 즐거움과는 별개로 전립선 방광질환을 치료하는 필자는 긴 연휴를 보내는 동안 걱정스런 마음도 있다. 평소 전립선염이 있거나, 만성방광염과 간질성방광염, 과민성방광으로 고생해 오신 환자분들은 증세가 악화되거나 재발해 다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추석 명절에는 자의든 타의든 장거리 여행이나 이동을 해야 한다. 평소 빈뇨, 잔뇨, 급박뇨, 배뇨통증 등 소변증세가 있는 분들은 이게 여간 불안하고 두려운 게 아니다. 평상시 소변이 불안해서 가까운 영화관 가는 것 조차 힘든데, 적어도 5~8시간 넘게 귀향길에 나서는 것이 정말 곤혹스러울 수 있어 대비를 잘 하고 떠나야 한다.

첫째는 무조건 휴식이다. 길이 많이 막히는 명절 연휴에 장거리 여행 중 경직된 회음부의 근육 피로를 풀려면 2시간 이동에 최소 20분 이상은 쉬어야 한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오래 앉아 있으면 회음부에 심한 압박이 가해져 기(氣)와 혈(血)이 잘 통하지 않게 되어 배뇨 괄약근을 비롯한 주변 장기들의 수축과 이완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회음부 긴장과 근육 피로가 가중되면 방광염뿐만 아니라 전립선염 증상도 악화될 수 있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귀성길을 떠나되, 한두 시간마다 꼭 휴식을 충분히 갖고 몸을 이완해야 한다. 요즘 고속도로마다 많이 설치된 졸음 쉼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는 빈뇨 억제 노력이다. 방광염과 전립선염 환자들은 잦은 소변증세 때문에 두려움이 크다. 쉴 때마다 가능한 방광을 비워 불안한 마음을 줄여야 한다. 빈뇨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하부의 기(氣)를 끌어 올리는 작용이 강하고 수분 배출 억제 효과가 있는 인삼차를 연하게 끓여 미리 준비해 마시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이뇨작용을 부추기고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와 홍차, 탄산음료, 카페인이 든 음료는 명절 연휴 기간 절대 삼가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일교차가 더 커지는 추석 연휴 때 몸을 온화하게 유지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연휴 이동 후에는 저녁에 온열 찜질이나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하루 10~20분 정도씩 반신욕이나 좌욕으로 명절 피로를 풀고 하복부 근육을 충분히 이완하는 것이 좋다. 통증도 줄어들게 된다. 마찬가지로 기온이 오른 낮 시간에 하루에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 가볍게 걸으면 정신적인 긴장을 줄이고 회음부를 이완시켜 소변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행이나 먼 귀성길이 불안해도 명절 연휴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정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다. 평소 전립선 방광이 약한 분들은 과로와 피로 줄이기, 빈뇨 억제, 몸의 이완 등 세 가지를 꼭 기억해서 건강한 추석 연휴를 보내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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