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키프로스 은행들의 영업을 재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리스 신문인 카티메리니는 키프로스 정부법령을 인용해 은행 영업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자본통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자본통제안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는 무역 대금 결제를 제외한 일체의 국외 송금을 금지하기로 했다. 무역대금 결제 역시 필요한 증빙서류를 갖추지 못하면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자본통제는 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키프로스 민간 2대 은행인 라이키은행이 청산절차를 밟고 최대 은행인 키프로스은행도 예금자들의 손실을 분담하도록 하면서 은행 영업 개시와 함께 예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갈 위기에 처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키프로스 정부는 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주요 은행 지점들 주변에 경비업체 요원들을 집중 배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