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자본통제..해외송금 금지-신용카드 제한

무역대금외 송금 못해..해외여행 자금도 제한
28일 은행 영업재개 앞두고 자본통제 병행
러시아 예금주들 강력 반발..은행주변 경계강화
  • 등록 2013-03-28 오전 1:25:31

    수정 2013-03-28 오전 1:25:3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은행들의 영업 재개를 앞두고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뱅크런)를 막기 위해 키프로스가 해외로의 송금을 금지시키고 해외 신용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자본통제안을 마련했다.

27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키프로스 은행들의 영업을 재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리스 신문인 카티메리니는 키프로스 정부법령을 인용해 은행 영업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자본통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자본통제안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는 무역 대금 결제를 제외한 일체의 국외 송금을 금지하기로 했다. 무역대금 결제 역시 필요한 증빙서류를 갖추지 못하면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개인들이 해외로 여행할 때 가져갈 수 있는 현금의 한도를 1회 3000유로로 제한하고,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은 한 달에 5000유로로 제한하기로 했다. 유학생들의 경우 인출 한도는 분기별 1만유로로 제한했다.

이같은 자본통제는 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키프로스 민간 2대 은행인 라이키은행이 청산절차를 밟고 최대 은행인 키프로스은행도 예금자들의 손실을 분담하도록 하면서 은행 영업 개시와 함께 예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갈 위기에 처한데 따른 것이다.

키프로스가 이같은 자본 통제를 단행하면 키프로스 은행권에 300억유로를 예치한 러시아 예금주들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일부 러시아 기업들은 키프로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러시아 정부가 대신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키프로스 정부는 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주요 은행 지점들 주변에 경비업체 요원들을 집중 배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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