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분기 인하 우세[금통위폴]①

전문가 12명 설문, 금리 10회 연속 동결
12명 중 2명만 '2분기' 금리 인하 전망
3분기 인하해도 7월보다 '8월' 가능성도
  • 등록 2024-04-08 오전 5:00:00

    수정 2024-04-08 오전 5: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2분기보다는 3분기로 몰리고 있다. 일부에선 7월보다는 8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명은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했으나 1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2월 금통위 회의에서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석 달 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등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한 만큼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4년 4월은 예상치(출처: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월 통방문에선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이 문구가 ‘상당기간’ 등으로 바뀔 가능성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위험에 대비하고 물가안정 기조에 큰 변화가 없다면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라는 문구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한 발짝 더 금리 인하에 가까이 가더라도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2월 설문조사에선 2분기(5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12명 중 4명이었으나 이번엔 2명으로 줄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 어렵다”고 밝힌 만큼 3분기로 금리 인하 시점이 몰렸다.

3분기 중에서도 7월 금리 인하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일부에선 8월 가능성도 제기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7월보다 8월로 보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한 이후에야 한은이 소극적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까지는 물가상승률이 2.7~2.8% 수준에서 등락하고 8월에야 2% 초중반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나 횟수에 대한 전망이 지연·축소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올라섰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을 오가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사과, 대파 등 농수산물 가격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1%로 두 달째 3%대를 기록했고 생활물가 상승률은 3.8%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2%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편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2명의 전문가들의 연말 금리 중간값은 2.75%로 1월, 2월 조사 결과와 같았다. 윤 연구위원은 “부동산PF 위험이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며 “미국 외 금리 인하 조건이 갖춰진 국가들이 금리를 내리면서 한은도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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